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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중심부에 대형 교량 건설… 아프리카 사업 교두보로 [세계시장 누비는 K건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4 17:45

수정 2021.03.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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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GS건설
EDCF 지원사업 중 아프리카 최대
탄자니아 대선 공약사업으로도 관심
올 개통땐 중부아프리카 랜드마크로
GS건설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건설중인 '뉴 샐린더 교량' 현장 모습. GS건설 제공
GS건설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건설중인 '뉴 샐린더 교량' 현장 모습. GS건설 제공
'뉴 샐린더 교량' 조감도. GS건설 제공
'뉴 샐린더 교량' 조감도. GS건설 제공
탄자니아의 무역중심지이자 항구도시인 다르에스살람에서 GS건설이 짓고있는 '뉴 샐린더 교량'이 올 하반기 완공되며 중부아프리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뉴 샐린더 교량 프로젝트는 한국 대외경제 협력기금(EDCF) 지원사업 중 아프리카에서 진행하는 최대 사업이자 탄자니아 대선 공약 사업이다. 그만큼 현지의 관심이 높아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향후 GS건설의 아프리카 사업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탄자니아 경제 중심에 들어설 최신 교량

14일 GS건설에 따르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는 인도양을 가로질러 반도와 도심을 연결하는 대규모 교량 공사가 한창이다. 인도양 바닷물 위로 1.03㎞에 이르는 구간에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잡았고, 이를 중심으로 상판과 도로를 이어가는 공정이 진행되며 서서히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뉴 샐린더 교량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 12월 기공식 이후 현재 공정율 약 66%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중인 가운데 올해 하반기 프로젝트가 완공될 예정이다.


탄자니아의 옛 수도이자 최대 경제도시인 다르에스살람은 인도양과 중부아프리카 내륙을 연결하는 교역의 요충지다. 탄자니아에 인접하고 있는 8개국가(케냐, 우간다, 르완다, 부룬디, 콩고 민주 공화국, 잠비아, 말라위, 모잠비크) 중 6개국(케냐와 모잠비크 제외)가 내륙 국가다. 바닷길을 통한 수출입 산업에서 탄자니아 최대 항구도시인 다르에스살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뉴 샐린더 교량 프로젝트는 탄자니아 경제 중심지인 다르에스살람의 교통체증 완화 및 도시 내 이동성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상세 구성은 총 연장 6.23㎞의 도로 및 교량으로 구분되며, 이 중 신설 교량의 길이는 1.03㎞, 주 교량은 길이 670m로 최대 경간(교각 사이 거리) 125m의 엑스트라 도즈교로 설계됐다. 엑스트라 도즈교는 거더교(마포대교와 같이 아무런 구조물이 없는 일반교량)와 사장교(커다란 주탑을 세우고 그 주탑에 케이블을 연결해 상판을 지탱하는 구조의 교량)의 장점을 결합한 복합적 특성을 갖는 새로운 형식의 다리다.

거더교에 비해 경량화가 가능하며, 사장교에 비해 주탑 높이를 낮출 수 있어 100~200m 정도의 경간에서 시공성 및 경제성이 탁월한 교량이다.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에서 도로는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구간 4.52㎞와 4차선으로 신설되는 도로 0.68㎞로 구성된다.

■EDCF 아프리카 최대사업

이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 대외경제 협력기금 지원 사업 중 아프리카에서 진행하는 최대사업이라는 점이다. 실제 뉴 샐린더 교량 프로젝트의 사업비 약 1억700만 달러 중 9100만 달러는 EDCF에서 지원했다. 이는 아프리카 역대 최대 한국 대외경제 협력기금 지원 사업이다. EDCF은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및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한국과 개도국간의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1987년에 설치된 정책기금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이 정부 위탁을 받아 운용, 관리하고 있다.

더욱이 존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의 주요 공약 사업이자 국가 주요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탄자니아의 다르에스살람은 탄자니아 뿐 아니라 중부아프리카의 무역 거점 도시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시 외곽과 중심을 잇는 상습정체 문제가 심각했던 상황. 이 구간 교통 상습 정체 해소를 위한 뉴 샐린더 교량 프로젝트가 발표되면서 기대감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탄자니아에서 한국건설업체의 대표로 인식되는 GS건설에 대한 기대도 높다. 해당 프로젝트는 GS건설이 탄자니아에서 수주한 첫 번째 교량 프로젝트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2016년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아루샤 132kV 송변전 공사, 220kV 4개 변전소 확장공사를 준공하면서 현지에서 선진 건설업체로 위상이 높다.

그외에도 GS건설은 아프리카 건설시장에서 알제리 Kais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이집트 ERC 정유공장 공사, 가나 카마시 330kV 송변전 공사 등을 통해 사업을 지속 유지해 오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한국의 EDCF가 아프리카에서 진행하고 있는 최대 사업이자 탄자니아 대통령 공약사업인 만큼 관심이 높지만 현재까지 성공적인 수행으로 신뢰도 높아지고 지고 있다"며 "올해 말 준공이 될 경우 현지, 나아가 아프리카에서 GS건설의 위상이 높아져 시장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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