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수능·EBS 연계율 50%로 줄이고 문·이과 같은 문제로 수학 시험

뉴스1

입력 2021.03.16 11:01

수정 2021.03.16 12:26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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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오는 11월18일 실시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EBS 연계율이 종전 70%에서 50%로 낮아지고 교재와 유사한 지문을 활용하는 간접연계가 확대된다.

문·이과 통합 취지에 따라 국어와 수학영역은 공통과목에서 75%를 출제하고 선택 과목에서 25%를 출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사회·과학탐구 역시 문·이과 구분을 없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1월18일 실시되는 2022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2015개정 교육과정의 문·이과 통합 취지를 반영해 2019년 8월 개편한 수능 수능 체제가 처음 적용되는 시험이다.



가장 큰 변화는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공통+선택과목'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배점은 100점 만점 기준 75점 대 25점이다. 국어영역에서 '독서'와 '문학'이 공통과목이다. 수험생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가운데 하나를 골라 응시한다.

수학은 이과형(가형)과 문과형(나형) 구분을 폐지했다. 처음으로 문·이과 학생이 같은 문제로 시험을 치른다. 수학Ⅰ, 수학Ⅱ이 공통과목이다.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세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탐구영역 역시 문·이과 통합 취지를 반영했다. 계열에 상관 없이 사회탐구(9과목) 과학탐구영역(8과목) 17개 과목 가운데 두 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 지금은 문과는 사회탐구에서 두 과목, 이과는 과학탐구에서 두 과목을 골라서 본다. 과학탐구에는 과학Ⅱ가 포함된다.

직업탐구영역은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은 공통과목이고 5개 선택과목(농업기초기술·공업일반·상업경제·수산해운산업의기초·인간발달) 중 한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한 과목만 응시할 경우 계열별 선택과목 가운데 1개를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영어, 한국사 두 과목인 절대평가 영역도 늘어난다. 해마다 '아랍어 로또' 논란을 낳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전환했다. 50점 만점에서 45점까지 1등급이다. 이후 5점 간격으로 한 등급씩 내려가 9개 등급으로 구분한다. 반면 한국사는 50점 만점에 4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부여한다.

EBS 연계율은 기존 70%에서 50%로 축소했다. 또 EBS 연계 교재에서 나온 지문이나 문항을 그대로 사용하는 '직접연계'를 줄이고 '간접연계'를 확대한다. 간접연계는 EBS 교재의 지문과 주제 요지가 비슷한 지문을 다른 책에서 발췌해 출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어는 모두 간접연계 방식으로 출제하고 다른 과목은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연계로 전환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과목 성격에 맞춰 간접연계함으로써 지문을 단순하게 암기하는 문제, EBS 문제풀이식 수업을 유발하는 문제 등 부작용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절대평가인 한국사는 필수영역이라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에 응시하지 않으면 시험 전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통지표를 받을 수 없다.
답안지 마킹 실수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4교시 한국사·탐구영역 시험에서 한국사와 탐구영역 답안지를 분리해 별도 제공한다.

2022학년도 수능은 오는 11월18일 시행되며 성적은 12월10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올해도 6월3일과 9월1일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해 수험생이 새 수능 체제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