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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가장 밝은 빛을 만들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6 15:52

수정 2021.03.16 15:52

포항가속기연구소, 4세대 방사광가속기 활용
해외장비보다 10배 밝은 태양 빛의 1000경배
포항가속기연구소가 4세대 방사광가속기에 셀프시딩 시스템을 설치해 인류 역사상 가장 밝은 빛을 만들었다. 포항가속기연구소 제공
포항가속기연구소가 4세대 방사광가속기에 셀프시딩 시스템을 설치해 인류 역사상 가장 밝은 빛을 만들었다. 포항가속기연구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태양빛보다 1000경배 밝은 빛을 만들어냈다. 이는 지금껏 인류가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밝기다. 기존보다 더 밝은 빛으로 단백질 구조를 파악해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가속기연구소가 4세대 방사광가속기(PAL-XFEL)를 이용해 인류 역사상 최고 밝기의 빛을 만들어냈다고 16일 밝혔다.

포항가속기연구소측은 "이 빛은 미국, 일본, 독일, 스위스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밝기보다 10배 이상 밝은 성능이며 한국의 방사광가속기 기술이 우위에 있음을 또 한 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포항가속기연구소 강흥식 박사팀은 PAL-XFEL에 셀프시딩 방식을 적용해 기존의 SASE 방법보다 약 40배 이상 밝기가 개선된 빛을 만들어 냈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방사광 이용자에게 밝기가 개선된 XFEL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초고속 동영상으로 촬영한 단백질 구조의 선명도가 크게 향상됐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현재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해당 시설을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우선적인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PAL-XFEL는 전세계에 5대 밖에 없으며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연구시설이다. 이 시설은 4세대 방사광 즉, X-선 자유전자레이저(XFEL)를 만들어 내며 XFEL는 원형 방사광가속기에서 나오는 방사광보다 100억배 높은 밝기를 가져 원자 및 분자의 실시간 동적 현상을 관찰하는데 쓰이고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광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포토닉스(Nature Photonics)'에 16일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