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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상장기업 21곳 중 16곳, 수익률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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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기업공개) 공모주 열풍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상장한 기업들은 상장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국내 증시에 진입한 기업들은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늘었지만 이들 기업의 대부분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21개(스팩 제외)다. 지난해 같은 기간 9개 기업이 상장한 데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이들 기업은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 72.01%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현재 시초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3.01%로 저조했다.

현재까지 플러스 수익률인 기업은 레인보우로보틱스(26.00%), 오로스테크놀로지(11.55%) 등 5개다. 두 자릿수 수익률은 2개에 그쳤고 프레스티지파마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싸이버원은 각각 6.77%, 1.24%, 1.11%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16개 기업 대부분은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시초가 대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나노씨엠에스는 상장 당일이었던 지난 9일 공모가보다 65% 높은 3만3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16일 주가는 2만100원으로 무려 39.09% 하락했다. 솔루엠(-32.65%)과 아이퀘스트(-31.82%), 피앤에이치테크(-31.71%)도 시초가 대비 30% 이상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자아낸 기업도 마찬가지였다. 모비릭스와 오로스테크놀로지 등은 각각 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16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마감했지만 첫 날 만들어낸 최고가를 경신하지 못하고 하락을 거듭했다.
16일 기준 모비릭스와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시초가 대비 수익률은 -25.36%, -25.31%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실 개인들의 공모주 투자 열기는 공모주의 상장 첫날 높은 수익률과 관련이 높다"면서 "공모주에 대해 막연히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거나 주위의 투자 결정에 따라 투자하는 개인들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IPO 공모주 주가는 기업의 본질 가치보다 과도하게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초기 수익률이 좋게 나타나다보니 단기 투자를 노리는 경우도 많아졌다"면서 "이러한 투자자들이 몰리면 장기적으로 기업의 성장성을 보고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오히려 참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