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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웨이 제치고 캐나다에 5G 통신망 깐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6 18:04

수정 2021.03.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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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초격차로 북미시장 공략 속도
사스크텔에 5G·4G기지국 건설
가상화 코어장비도 해외 첫 공급
美 이어 캐나다 3번째 사업수주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캐나다 이동통신사 사스크텔에도 관련 장비를 공급키로 했다. 특히 사스크텔은 기존에 중국 화웨이 4G 롱텀에볼루션(LTE) 장비를 사용했지만, 5G 상용화를 위해 보안이 뛰어난 삼성전자 5G 기술로 전환했다. 삼성전자가 미국과 중국 등 G2 기술 패권 경쟁 속에 '5G 초격차'에도 본격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5G 사업 잇달아 수주

삼성전자는 캐나다 이동통신사업자 사스크텔에 5G와 4G LTE 이동통신 기지국, 가상화 코어 장비를 단독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캐나다 시장 진출 이후 3번째 신규 사업 수주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12월 비디오트론과 5G·4G LTE 이동통신 기지국 단독 공급을 체결하며 캐나다 시장에 진출했다.
작년 6월에는 캐나다 3대 이동통신사업자인 텔러스와 5G 이동통신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908년 설립된 사스크텔은 캐나다 서스캐처원 주정부가 운영하는 유무선 통신사업자다. 이동통신서비스를 비롯해 유무선 전화, 초고속 인터넷, IPTV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사스크텔은 기존에 중국 화웨이 LTE 장비를 사용했지만 지난해 벨, 텔러스 등 다른 캐나다 이통사들과 함께 5G 장비는 화웨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뒤, 보안이 뛰어난 삼성전자 5G 기술을 선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5G 이동통신장비 관련,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획득했다. CC 인증은 세계 각국에서 관리하는 보안성 평가 기준 중에서 공통 평가 항목을 충족해야 획득할 수 있다.

사스크텔 더그 버넷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가 첨단 5G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우수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확신해 단독 공급사로 선정하게 됐다"며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5G 통신 기술은 원격근무, 교육, 가상 헬스케어를 확산시키고 '갤럭시 S21 울트라 5G'를 포함한 최신 5G 단말을 사스크텔 이용자들이 경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에 5G NSA 상용화 예정

삼성전자는 사스크텔에 다양한 주파수 대역 5G·4G 기지국(Radio Unit)과 다중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가상화 코어용 소프트웨어(SW), 유지보수·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중 5G 가상화 코어 장비는 해외 첫 공급이다. 이 제품은 5G와 4G 데이터 트래픽을 동시에 처리하는 통합 장비다.
즉 각각의 장비를 개별로 구축하는 방식 대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네트워크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사스크텔과 삼성전자는 오는 2022년 5G NSA(Non Standalone, 5G와 4G LTE 연동) 서비스를 우선 상용 개통한 후, SW 업그레이드를 통해 5G 단독(SA, Standalone)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캐나다 법인장 조철호 상무는 "경쟁력 있는 5G 엔드-투-엔드 솔루션 공급을 통해 사스크텔의 5G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전 세계 5G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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