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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제가 내곡동 땅 압력 행사했다면 바로 후보 사퇴"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6 18:49

수정 2021.03.16 18:54

처가 소유 내곡동 땅 의혹에
"제가 관심 표했다는 분 나서달라"
"저희 처가댁, 저항 않고 수용"
"저는 시장이었지만 전혀 몰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채널A 주관으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채널A 주관으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6일 자신의 처가가 소유했던 서울 내곡동 땅과 관련,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되는데 제가 관심을 표했거나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했다는 기억이 있는 분은 나서달라. 그러면 저는 바로 후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서 "제가 이 지역이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되는데 관여했거나 관여하는 지시를 받은 서울시 직원이나 서울도시주택공사(SH) 직원이 계시면 지금 양심선언을 해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저희 처가댁은 저항하지 않고 수용한 것"이라며 "저는 현직 시장이었지만 전혀 몰랐다. 주택국장이 결정할 사항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시장시절에 관심도 없었고 수용절차가 진행되는 것 자체도 몰랐다"며 "담당구청도 저희 처가집이 관련된걸 몰랐을 것이다.
왜냐면 제 이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SH에서도 이명박 정부, 국토부에 신청 절차를 밟을 때 거기서도 제 처가댁인 것을 몰랐을 것"이라며 "그래서 한분이라도 나오면 제가 자신있게 사퇴한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보금자리 주택 지구 지정에 따른 투기 의혹에 오 후보는 "만약 지정대상에서 제외했다면 오히려 더 큰 돈을 벌었을 수 있었다"며 "이 처가집 땅에 혹시라도 제가 뭐 관여하거나 밝혀지면 책임질 정도가 아니라 후보직 사퇴를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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