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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사령관 "북한 조만간 개량형 ICBM 시험 가능성"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7 06:51

수정 2021.03.17 06:5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진행된 열병식 소식을 1~11면에 걸쳐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열병식에서 여러 가지 신형 무기들을 대거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신형 ICBM은 화성-15형이 실렸던 9축(18바퀴) 이동식발사차량(TEL)보다 길어진 11축(바퀴 22개)에 실려 마지막 순서로 공개됐다. / 사진=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진행된 열병식 소식을 1~11면에 걸쳐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열병식에서 여러 가지 신형 무기들을 대거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신형 ICBM은 화성-15형이 실렸던 9축(18바퀴) 이동식발사차량(TEL)보다 길어진 11축(바퀴 22개)에 실려 마지막 순서로 공개됐다.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곧 개량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비행시험을 시작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글렌 반허크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사령관은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북한의 ICBM이 “더 크고 성능도 더 뛰어날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는 미국에 대한 위협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에 대한 자신감은 내비쳤다.

그는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년 전 핵실험 모라토리움(유예)를 스스로 깼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반허크 사령관은 “북한 정권은 2018년 발표한 일방적인 핵·ICBM 시험 모라토리엄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표했다”며 “조만간 김 위원장이 설계가 개선된 ICBM 비행시험을 시작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반허크 사령관의 이 같은 전망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퍼레이드에서 ICBM을 선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그의 발언이 곧 발사가 임박했다는 확실한 정보는 아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이 토니 블렁큰 국무부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첫 방한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는 데 의미가 있다. 북한이 3년 이상의 공백을 깨고 미사일과 핵무기 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를 강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핵실험이 소강상태인 와중에도 핵무기 생산을 지속할 것을 주문하고, 소형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ICBM까지 공개했다.

북한의 동향을 살피는 미국 38노스의 제니 타운 책임자는 “ICBM 실험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가능성이 어느 수준인지는 모르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신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로 시험 발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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