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日불매'에 코로나19까지…유니클로 "작년 매출 41% 급감, 손실 7배 급증"

뉴스1

입력 2021.03.17 07:30

수정 2021.03.17 07:30

서울시내 한 유니클로 매장 앞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지나고 있다. 2020.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시내 한 유니클로 매장 앞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지나고 있다. 2020.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에프알엘코리아 실적 추이©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에프알엘코리아 실적 추이©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가 지난해에도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매출은 40% 넘게 줄었고 영업손실은 7배 가까이 급증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2년 연속 실적 부진을 기록한 유니클로는 온라인으로 새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매장 몸집을 줄여 고정비 지출을 최소화하고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 손길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17일 롯데쇼핑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5746억622만원으로 2019년 대비 41% 감소했다. 영업 손실도 129억1394만원으로 전년(18억6819만원) 대비 약 7배 가까이 불어났다.

지난해 실적엔 코로나19발 경기 침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었고, 재택근무와 같은 비대면 트렌드로 의류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일상과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이 줄었다"며 "한일 관계 이슈와 함께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패스트리테일링그룹과 롯데쇼핑이 각 51%와 49%씩 출자해 2005년에 한국에 진출한 SPA브랜드다. 국내에 패스트 패션이란 새로운 트렌드를 알리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유니클로는 에어리즘과 히트텍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2015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승승장구할 줄로만 알았던 유니클로에 먹구름이 드리운 건 2019년부터다. 일본 정부가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 논란을 문제 삼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자 유니클로는 일본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낙인찍혀 불매운동의 집중 타깃이 됐다.

'NO 재팬'(일본 제품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결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롯데쇼핑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2019년 매출액은 2014년(1조356억원)이후 처음으로 1조 아래로 떨어졌다. 그간 매장 수도 꾸준히 줄어 지난해 3월 183곳(온라인스토어 1곳 포함)이던 유니클로 매장 수는 이달 144개만 남아 운영하는 상태다.

2018년 유니클로 성공을 발판삼아 국내에 야심차게 진출한 후발 패션 브랜드 GU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GU의 전국 매장을 모두 철수했다. 지난해 말엔 지난 2011년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서울 명동에 들어선 명동중앙점 역시 폐점하면서 불매운동 타격이 직접적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오프라인 점포 수를 줄이는 대신 유니클로는 최근 온라인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투자하는 고정비 지출을 줄여 영업익을 개선하고 비대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8월 전국 매장을 철수한 GU가 7개월 만에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를 재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온라인 스토어를 강화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도 중요한 채널인 만큼 쇼핑 환경 개선 작업을 진행해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