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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아파트의 '부활' … 지난해 거래 역대 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7 08:57

수정 2021.03.17 10:35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 투시도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 투시도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가 높았던 중소형을 넘어선 것으로,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넓은 실내 공간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하는 85㎡ 초과 아파트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용 85㎡초과 아파트의 매매 거래건수는 총 13만4101건으로 집계됐다.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직전연도(2019년, 7만9314건)와 비교하더라도 무려 1.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매매가격지수 상승률도 중대형이 중소형을 앞질렀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통해 지난 2월 전국 면적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을 보면 △중대형(전용 103㎡~135㎡이하) 2.06% △대형(전용 135㎡초과) 1.98% △중소형(전용 61㎡~85㎡이하) 1.69% △중형(전용 86㎡~102㎡이하) 1.63% △소형(전용 60㎡이하) 1.35% 순으로, 중대형 이상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계에선 중대형 아파트 선호 원인으로 주거 트렌드 변화가 손꼽힌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홈오피스, 홈카페, 홈트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중대형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동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 몇 년간 중소형 위주로만 공급이 이뤄지다 보니 중대형의 희소가치가 부각된 점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는 가구의 소형화와 가격 경쟁력 등으로 한동안 인기를 끌었지만 면적이 제한적인 만큼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반면 중대형 아파트는 변해가는 수요자들의 요구에 부합한 공간 구성이 가능하고 공급 물량이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가격이 상승세를 탄 만큼 가치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분양시장 내 공급되는 중대형 아파트를 눈 여겨볼 만하다.

두산건설은 오는 오는 24일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일원에 선보이는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하 4층~지상 36층, 6개동, 전용면적 74~114㎡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5㎡초과 주택형은 △99㎡ 128가구 △114㎡ 70가구 등이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4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서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79㎡ 775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255실 등 총 1030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98~179㎡ 중대형 아파트가 전체의 67% 이상을 차지한다.

GS건설도 이달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원에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21개동, 총 2607가구 중 전용면적 48~99㎡ 159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중 중대형 면적인 전용 99㎡는 74가구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