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철강사들이 원료가격 상승과 판매량 확대를 등에 업고 공격적인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신호에 철강 수요가 늘며 당분간 철강사의 가격 인상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4월 주문투입분 실수효향 열연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현대제철도 원자재와 국내 가격동향 등을 종합 검토해 가격 인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 1·4분기에만 철강 제품 가격을 누적 23만원 인상했다.
올 들어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 신호를 보이며 철강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자동차와 가전 등 전방산업의 업황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며 철강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난해 말부터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산 철강 가격 상승과 공급 감소가 맞물리며 국내 철강사의 제품 가격 인상을 뒷받침 하고 있다. 중국 최대 철강사인 바오산강철은 4월 판재류 가격 인상을 발표했는데 열연과 후판 가격을 톤당 300위안(약 5만2000원) 인상키로 했다. 또 연초부터 중국 정부의 탄소 감축을 위한 철강 생산능력 및 생산량 감축 계획들이 발표되며 중국 철강시장의 공급 확대 우려가 잦아들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철강 가격은 글로벌로 움직이는데, 수입산 가격이 올라가면 국내 시장에서도 그만큼 가격 인상 여지가 커지는 것"이라며 "중국의 철강 제품 가격이 오른 것은 가격 협상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철강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철강사들의 실적 반등 기대도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1·4분기 1조1618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1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1·4분기 108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올해는 2배 넘는 25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도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5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mjk@fnnews.com 김미정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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