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충남도,30개 기업 4064억 투자유치…지역경제 ‘숨통’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7 16:00

수정 2021.03.17 16:00

- 17일 합동 투자협약 체결…9개 시군 54만㎡에 공장 신설·이전
- 신규 고용 1212명·연 생산 효과 3739억·부가가치 효과 934억 원
양승조 충남지사(두번째줄 왼쪽 7번째)와 충남지역 9개 시군 단체장, 30대 기업 대표가 17일 충남도청에서 합동 투자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두번째줄 왼쪽 7번째)와 충남지역 9개 시군 단체장, 30대 기업 대표가 17일 충남도청에서 합동 투자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코로나19로 국내외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충남도가 도내 9개 시군에 30개 기업을 유치,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운다.

충남도는 17일 양승조 지사가 도청 대회의실에서 박상돈 천안시장 등 9개 시군 단체장, 김광수 제때 대표이사를 비롯한 30개 기업 대표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지난해 12월 21개 기업과 합동 투자협약을 맺고, 도내 7개 시군 산업단지 29만 6319㎡의 터에 총 4072억 원을 투자해 공장 이전 및 신설을 추진했다.

올해는 첫 합동 투자협약으로 30개 기업이 도내 9개 시군 산업단지 54만7799㎡의 터에 총 4064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이들 기업 중 19개사는 신·증설하고 11개사는 이전하며, 신규 고용 인원은 총 1212명이다.

천안에서는 빵류 제조를 위해 제떼가 동부바이오산단 4만 9587㎡에 472억 원을, 반도체 케미칼 업체인 이엔에프테크놀리지가 제5일반산단 3만 6337㎡에 400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 또 자동차 배터리 부품 업체인 제원테크가 성남면 개별입지 1만 5150㎡에 110억 원을, 자동차 부품 업체 비츠로밀텍이 풍세일반산단 3529㎡에 5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증설한다.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부품 업체 화세라믹스(3299㎡·50억 원)는 경남 밀양에서 천안 북부BIT산단으로, 자동차 도장 보호 필름 업체인 스텍(1만 1967㎡·150억 원)은 서울에서 천안 성거일반산단으로 이전한다.

공주에는 다산에너지(3만 1317㎡·130억 4000만 원)와 동인화학(1만 6500㎡·142억 5000만 원)이 탄천일반산단에, 바이오니아(5만 9918㎡·833억 원)가 남공주일반산단에 각각 공장을 새로 짓고, 유진글로벌(8121㎡·58억 원)이 세종에서 정안농공단지로 터를 옮긴다.

보령 웅천일반산단에는 영흥식품(2만 2485㎡·100억 원)이 공장을 신설하고, 가공수산물 업체인 파란해(9101㎡·62억 7000만 원)와 엘케이씨푸드(1만 999㎡·66억 5000만 원)가 서울과 전북 군산에서 각각 공장을 이전한다.

아산 스마트밸리산단에는 반도체 제조용 초음파 유량계 업체 에스앤씨(6553㎡·80억 원)와 의약품 유통 업체 대전동원약품(1만 2182㎡·100억 원)이 신설 투자하고 하나레이저테크(8008㎡·100억 원)가 천안에서, 영광테크(9732㎡·100억 원)가 대구에서 이전해 각각 새롭게 터를 잡는다.

논산에는 CJ제일제당이 연우농공단지 12만 3642㎡에 300억 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하며, 당진에는 비츠로셀(1만 7334㎡·197억 원)이 합덕인더스파크일반산단에, 명정플랜트(4434㎡·25억 원)가 석문국가산단에, 보국강업(2646㎡·10억 6000만 원)이 합덕일반산단에 공장을 증설한다.

서천 장항국가생태산단에는 케이씨로보테크(7890㎡·50억 원), 삼일이노팩(6373㎡·42억 6000만 원), 선우엔지니어링(8419㎡·47억 원)이 공장을 신설하고, 이카플러그(1만 6500㎡·84억 원)와 일렉필드퓨처(1만㎡·50억 원)가 각각 경기 성남과 수원에서 이전한다.

또 통신기자재 업체인 성호티에스가 30억 원을, 산업용 컴퓨터·모니터 업체인 오디하이텍이 40억 원을 투자해 각각 경기도에서 홍성일반산단 5934㎡ 부지, 홍성 내포도시첨단산단 6557㎡ 부지로 이전한다.

예산에는 자동차 부품 업체 씨케이텍이 예산신소재일반산단 9943㎡에 91억 원을, 샌드위치판넬 업체인 에이치피코리아가 예당일반산단 1만 3339㎡에 92억 원을 들여 공장을 새로 마련한다.

충남도는 이들 기업이 생산을 본격 시작하면 도내에는 3739억 원의 생산 효과와 934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부지 조성과 장비 구입 등 유치 기업들의 건설 활동으로 인한 효과도 생산 유발 1조 1580억 원, 부가가치 유발 4063억 원 등으로 예상했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반도체, 바이오, 자동차, 배터리, 디스플레이, 식품, 첨단소재 등 각자의 산업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수기업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며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과감한 결정을 한 각 기업에 힘이 되도록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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