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버거킹 '불고기 맛' 당분간 못 본다…"소스 개선 후 컴백, 단종 아니라지만"

뉴스1

입력 2021.03.18 07:08

수정 2021.03.18 07:08

지난 2일 서울시내 한 버거킹 매장 앞에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버거킹은 이날부터 원자재 및 각종 제반 비용 상승으로 인해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했다. 버거류 9종을 포함해 총 17종이다. 인상폭은 와퍼 200원, 바삭킹 100원, 콜라 100원 등 100~300원이다. 2021.3.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지난 2일 서울시내 한 버거킹 매장 앞에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버거킹은 이날부터 원자재 및 각종 제반 비용 상승으로 인해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했다. 버거류 9종을 포함해 총 17종이다. 인상폭은 와퍼 200원, 바삭킹 100원, 콜라 100원 등 100~300원이다. 2021.3.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직화소불고기버거(버거킹 홈페이지)© 뉴스1
직화소불고기버거(버거킹 홈페이지)© 뉴스1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당분간 버거킹에서 '불고기 와퍼'를 맛보기 어렵게 됐다. 버거킹이 소스 업그레이드를 위한 연구에 들어가면서 불고기 소스를 사용한 메뉴 판매를 일시 중단했기 때문이다.

판매를 중단한 메뉴가 언제 다시 매장에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버거킹은 "제품 단종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기약 없이 한동안 기다릴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이달 중순부터 불고기 소스를 사용한 일부 버거 판매를 순차적으로 중단한다. 판매 중단을 결정한 메뉴는 Δ불고기 와퍼 Δ불고기와퍼주니어 Δ불고기롱치킨버거 Δ불고기몬스터다.

현재 배달음식 주문 앱과 버거킹 홈페이지에서도 이들 메뉴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매장 판매 중단 시점은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롯데리아나 맥도날드의 불고기버거와 달리 커다란 크기로 차별화 전략을 폈던 '불고기 와퍼' 단종 소식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버거킹이 불고기 소스를 사용한 버거 판매를 중단한 이유는 소스 개선 작업을 위해서다. 버거킹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더 뛰어난 맛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현재 불고기 소스를 리뉴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패티 자체에 불고기 맛을 낸 '직화소불고기 버거' 시리즈는 그대로 판매가 이뤄진다.

불고기 소스를 사용한 메뉴의 판매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버거킹은 제품 단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버거킹 관계자는 "소스를 업그레이드한 후 제품을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의 버거 개선 작업은 최근 눈에 띄게 늘었다. 선두주자는 맥도날드다. 맥도날드는 버거 식자재부터 조리과정·조리 기구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한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 전략을 가동해 버거 판매량을 전년 동기대비 28% 가까이 끌어올렸다.

특히 베스트 버거 전략을 집약한 빅맥은 지난해만 2000만개 이상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맥도날드는 지난해 10월부터 비용 20%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 매장에서 해바라기유를 사용하는 등 품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 노브랜드 버거·쉐이크 쉑·맘스터치·써브웨이와 같은 경쟁 업체들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자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급변하는 외식·배달 음식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패스트푸드 업계 역시 변화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리아는 채식주의자를 겨냥한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해 2월 롯데리아는 국내 첫 식물성 패티 버거 '미라클버거'를 출시했고, 11월 식물성 단백질 브랜드 '스위트어스' 패티를 사용한 '스위트어스 어썸 버거'를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