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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북미지역 4개 공장 '중단'…혼다는 '올스톱'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8 15:24

수정 2021.03.18 15:33

도요타, 美듀퐁등 화학업체 공급 차질로
4개 공장 일시 중단 
혼다는 반도체 품귀난에 북미공장 전면중단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도요타와 혼다가 반도체, 합성수지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북미 지역에서 일시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도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생산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상태다. 지난 2월 미국을 강타한 기록적 한파와 텍사스주의 대규모 정전사태로 반도체 품귀난이 가중된데다 차량에 장착되는 합성수지 부품까지 공급난이 빚어지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1위 기업인 도요타는 합성수지 자재 조달 문제로 북미지역 공장 가운데 4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지난 11일부터 생산량 조정에 돌입했다. 이런 상태는 4월 초순까지 약 열흘간 지속될 전망이다.

대규모 정전 사태로 미국 듀퐁 등 화학제품 제조사들이 제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차량용 시트 등에 사용하는 부자재들이 공급이 끊시다시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학제품 공장은 한 번 생산을 멈추면 원재료 교체와 설비 보수에 시간이 걸려,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수개월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해당 공장은 △캠리를 생산하는 미국 켄터키 공장, △픽업트럭 타코마를 만드는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바하칼리포르니아주 소재 2개 공장,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엔진공장 등 총 4곳이다. 이 가운데 켄터키 공장은 이미 3월 초부터 수일간 가동을 정지했다. 여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반도체 품귀난을 빗겨가는가 싶었던 도요타도 결국 화학수지 부품 조달난은 피하지 못했다.

반도체 부품 조달난에 시달리고 있는 혼다는 아예 북미 지역 생산을 '올 스톱'한다. 혼다는 앞서 지난 16일 미국과 캐나다 소재 5개 공장 가동을 22일부터 1주일간 '올스톱'(22일부터 1주일간)하기로 발표한데 이어, 추가로 18일부터는 다목적 스포츠차량(SUV)인 'HR-V'를 생산하는 멕시코 소재 공장도 중단하기로 했다.

북미 지역 생산이 전면적으로 중단되는것이다. 닛케이는 "부품 조달 상황에 따라 중단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동차 수요는 회복 기조를 보이지만 부품 부족으로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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