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1·2차 63평 63억원에 거래
조합 인가 4·5구역은 부르는게 값
조합 인가 4·5구역은 부르는게 값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일 압구정동 압구정 현대1·2차 아파트 211㎡(63평)가 63억원에 거래됐다. 등록된 실거래가 기준으로는 압구정에서 처음으로 평당 1억원을 넘긴 매물이다. 이 단지 같은 평형의 직전 거래 가격은 지난 달 51억5000만원이었다. 불과 한 달새 11억5000만원 오른 것이다. 정부의 재건축 거주 요건 강화 규제를 피하기 위해 압구정의 재건축 사업속도가 붙은 게 집값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압구정동 J공인중개 대표는 "이번 실거래가가 등록되기 직전에 62억5000만원에 손바뀜 된 경우도 있고, 등록 직후에는 64억원에 거래된 사례도 나왔다"고 전했다. 인근 다른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아직 실거래가 등록 이전인 매물 중에는 같은 215㎡가 65억원에 거래된 사례도 있다"면서 "압구정 평당 1억원 시대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압구정 4구역을 시작으로 속속 조합이 설립되는 가운데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이 일대 재건축 추진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미 조합이 설립된 압구정 4·5구역 매물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현대 8차, 한양 3·4·6차로 구성된 압구정 4구역은 압구정 6개 정비단지 중 처음으로 재건축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곳이다. 신 대표는 "4구역, 5구역은 부르는 게 값이라 대형 평형 물건이 아예 없다"면서 "4구역은 127㎡(38평)가 조합인가 전에 24억~25억원 선에서 인가 후엔 28억~29억원 선으로, 174㎡(54평)는 43억원 선에서 47억원 선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 분위기라면 이 단지들도 평당 1억원을 넘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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