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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1억원 뚫은 압구정… "이제 시작"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8 18:19

수정 2021.03.18 18:19

현대 1·2차 63평 63억원에 거래
조합 인가 4·5구역은 부르는게 값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단지 전경 fnDB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단지 전경 fnDB
압구정 재건축 아파트가 3.3㎡당 1억원이 넘는 거래가 잇따르면서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의 대장주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압구정 일대 중개업소들은 "평당 1억원 시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반응이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일 압구정동 압구정 현대1·2차 아파트 211㎡(63평)가 63억원에 거래됐다. 등록된 실거래가 기준으로는 압구정에서 처음으로 평당 1억원을 넘긴 매물이다. 이 단지 같은 평형의 직전 거래 가격은 지난 달 51억5000만원이었다. 불과 한 달새 11억5000만원 오른 것이다.
정부의 재건축 거주 요건 강화 규제를 피하기 위해 압구정의 재건축 사업속도가 붙은 게 집값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압구정동 J공인중개 대표는 "이번 실거래가가 등록되기 직전에 62억5000만원에 손바뀜 된 경우도 있고, 등록 직후에는 64억원에 거래된 사례도 나왔다"고 전했다. 인근 다른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아직 실거래가 등록 이전인 매물 중에는 같은 215㎡가 65억원에 거래된 사례도 있다"면서 "압구정 평당 1억원 시대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압구정 4구역을 시작으로 속속 조합이 설립되는 가운데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이 일대 재건축 추진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미 조합이 설립된 압구정 4·5구역 매물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현대 8차, 한양 3·4·6차로 구성된 압구정 4구역은 압구정 6개 정비단지 중 처음으로 재건축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곳이다. 신 대표는 "4구역, 5구역은 부르는 게 값이라 대형 평형 물건이 아예 없다"면서 "4구역은 127㎡(38평)가 조합인가 전에 24억~25억원 선에서 인가 후엔 28억~29억원 선으로, 174㎡(54평)는 43억원 선에서 47억원 선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 분위기라면 이 단지들도 평당 1억원을 넘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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