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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 "AZ 백신, 안전·효과적..위험보다 효능이 커" (종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9 01:21

수정 2021.03.19 01:21

"AZ, 혈전 반응과 관계 적어...계속 연구할 것"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접종 후 소수의 혈전증 보고 사례로 유럽의 13개국이 잇따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일시적으로 접종 중단한 가운데 유럽의약품청(EMA)이 해당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EMA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AZ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EMA는 AZ의 부작용으로 거론되는 혈전에 대해 "혈전 반응과 연관성이 적은 것으로 보이지만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어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의료규제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도 AZ 백신이 혈전의 원인이 아니라고 결론 내리며 백신 접종도 계속할 것을 권고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 규제당국은 이용 가능한 모든 자료에 대한 엄격한 과학적 검토를 거쳤다"며 "사용 가능한 증거들은 정맥 내 혈전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에 의해 발생했음을 시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MHRA는 "보고된 사례와 병원 입원, GP(주치의) 기록을 자세히 검토한 결과"라며 "정부 산하 독립 자문단체 인간의약품위원회(CHM)도 전문 과학자와 임상의들이 검토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MHRA는 "혈소판 감소와 함께 발생한 매우 드문 특정 유형의 뇌정맥 혈전에 관한 영국 내 보고 5개를 추가로 상세히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지금까지 영국에서 예방 접종을 한 100만 명 중 한 명 미만으로 보고됐고,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과의 인과 관계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신의 이점이 계속해서 어떤 위험보다도 크므로 대중이 접종을 요청받는대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권고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전일 성명을 내고 "혈액 응고는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맥혈전증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흔한 심혈관 질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백신 접종이 질병이나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까지 감소시키진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WHO는 "광범위한 백신 접종 시 각국에서 잠재적인 부작용 신호가 나오는 것은 일상적"이라며 "이것이 반드시 백신 접종 자체와 연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WHO는 "부작용을 조사하는 것은 좋은 관행"이라며 "이는 감시 시스템이 작동하고 효과적인 통제가 시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백신안전자문위원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최근 안전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다"며 "검토가 완료되면 즉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