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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노우] 韓 합계출산율 0.84.. 전 세계 꼴찌?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1 08:50

수정 2021.03.31 13:31

저출산 속도, 통계청 전망보다 빨라
[두유노우] 韓 합계출산율 0.84.. 전 세계 꼴찌?

[파이낸셜뉴스] '0.84'

대한민국의 2020년 합계출산율이다. 1도 채 되지 않는 이 작은 숫자가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1보다 낮은 합계출산율.. 201개 국가 중 '꼴찌'

합계출산율이란 출산 가능한 여성의 나이인 15~49세를 기준으로 한 명의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자녀의 수를 나타낸 수치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여성 한 명이 출산하는 자녀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합계출산율은 국가별 출산력 수준 비교에 활용되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다.

통계청이 지난 2월 24일 발표한 '2020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84명이다.


평생 낳는 아이의 수가 1명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2020년 발표된 유엔인구기금(UNFPA)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산율은 조사 대상 201개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20만 명대·데드크로스.. 빨라지는 저출산 속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지난 1970년대만 해도 4.71명에 달했다.

이후 초혼 연령이 높아지고 미혼율이 늘면서 2005년에는 1.22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2015년 이후로는 합계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8년에는 1 아래(0.98명)로 처음 떨어졌으며 2019년에는 0.92명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에 태어난 아기는 27만 2천 명으로 2019년보다 3만 1천 명이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 감소 현상 '데드크로스'가 사상 처음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속도는 통계청 전망보다 빨라지고 있다.


통계청은 2019년 '장래인구추계'에서 2020년 출생아 수를 29만 2천 명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는 이보다 2만 명가량 적었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인구의 수가 2028년에 정점을 찍고 2029년부터 줄어들 것이라고 총 인구 감소 시기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시점 또한 빨라질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온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임예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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