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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컴포텍, 이노베이션에 50억 추가 투자 “바이오 사업 가속화”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0 15:54

수정 2021.03.20 15:54

이노베이션 기술특례 상장, 기술 수출 등 전망 밝아 추가 투자 결정
다수 파이프라인 글로벌 대형 제약사로부터 기술력 인정
이원컴포텍, 이노베이션에 50억 추가 투자 “바이오 사업 가속화”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이원컴포텍이 이노베이션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바이오 사업에 속도를 낸다. 이노베이션은 글로벌 빅파마에 동반진단키트 기술 수출을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연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이원컴포텍은 바이오기업 이노베이션에 추가 투자를 진행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4월 이노베이션에 25억원을 투자해 29.41%의 지분을 확보한 이원컴포텍은 이번에 전환사채 방식으로 추가 50억원을 투자한 것이다.

이원컴포텍은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이노베이션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고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진단키트 및 신약 개발의 성과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이노베이션의 기술특례 상장과 기술 수출 등 전망이 밝기 때문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노베이션은 국립암센터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동반진단키트’와 ‘암 선별진단키트’, ‘바이러스 진단시스템’, CD19/CD22 Targeted ‘DualCAR-T(이중카티) 치료제’ 등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각각의 파이프라인은 글로벌 빅파마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노베이션 연구팀원은 지난 19일 국무총리상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동반진단키트 임상 결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 미국 바이오텍 업체인 메타비젼(Metavagen)에 북미, 유럽 등의 판권을 50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노베이션의 선별진단키트는 혈액 한 방울로 10종의 고형암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시스템이다. 임상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업계에서 평가받고 있다.

이원컴포텍 관계자는 “이노베이션은 현재 추가 임상을 통해 메타비젼과 함께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수출을 협상 중”이라며 “경쟁사의 동반진단 키트인 다코사의 팜디엑스가 2012년 아질런트사에 22억 달러에 매각된 바 있어 팜디엑스 보다 성능이 우수한 이노베이션 동반진단키트 기술 수출의 의미 있는 성과가 있을 것 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노베이션의 동반진단키트 기술 수출이 이뤄질 경우 신약개발업체 메타비젼의 지분 49%를 가지고 있는 자사에게도 그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바이러스 진단시스템도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화를 위해 현재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기술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원컴포텍은 이노베이션의 바이러스 진단시스템에 대한 생산, 글로벌 판권 및 기술수출에 대한 권한, 기술수출 결과물에 대해 50%의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가 이번에 개발한 이중카티치료제 IBC101도 두 가지 항원을 발현하는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어 혁신적인 이중카티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기관인 CMI에 따르면 오는 2028년 전 세계적으로 IBC101 이중카티치료제를 적용할 수 있는 시장규모는 5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글로벌 렌티바이러스 위탁제조개발업체(CDMO)인 진스크립트(GenScript)와 이중카티치료제 IBC101의 전임상·임상에 필요한 렌티바이러스 생산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진스크립트는 카티(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나스닥 상장사 Legend Bio의 모회사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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