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찾아가는 구내식당, 안전한 점심 원하는 기업들에 통했죠"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1 17:36

수정 2021.03.22 10:27

플레이팅
폴장 대표 "전속 셰프 식단 제공
외부 접촉없는 사내 식사 구현
1000명 이상 사업장도 이용 가능
팬데믹에 서비스 문의 500%↑"
"찾아가는 구내식당, 안전한 점심 원하는 기업들에 통했죠"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플레이팅은 '셰프의 찾아가는 구내식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초기 플레이팅은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기업간 거래(B2B) 서비스인 '오피스 케이터링'를 사업으로 확대하면서 진화중이다. '오피스 케이터링'은 기업이 직원들에게 사내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게 하는 구독형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에는 당근마켓, 클래스101 등에 투자한 스트롱벤처스, 서울산업진흥원(SBA)과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한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는 등 유망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플레이팅 서비스도입 문의 쇄도

21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만난 폴장 플레이팅 대표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가 가장 큰 위기였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으로 플레이팅의 서비스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플레이팅 서비스는 별도의 공간 없이도 사내에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찾아가는 구내식당'이다. 전속 셰프의 식단을 제공하며 안전하게 조리된 음식의 배송, 배식에서 수거까지 담당한다. 최소 25명부터 1000명 이상의 기업에서도 이용 가능하고, 조식, 중식, 기념 행사 및 이벤트 등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폴장 대표이사는 "플레이팅 전속 셰프가 매일 안전하게 조리된 음식을 자체 배송, 사무실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세팅, 식사 후 수거까지 담당한다"며 "이 모든 상황은 자체 개발 어플로 관리해 배송 직원 배정부터 배차, 배송 상황, 식사 세팅 전후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해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위기를 맞았던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파른 성장국면에 들어섰다. 3차까지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점심시간에 외부 접촉없이 사내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음식을 직원들에게 제공하려는 기업들이 다시 늘어나서다. 실제 플레이팅 서비스 도입에 대한 문의는 지난해 하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500%가량 증가했다. 사전 체험 프로그램인 '오피스 케이터링 경험하기' 테스트 이후 계약 전환율도 96%에 달했다.

■생산설비·거점 확대 가속화

플레이팅의 핵심은 셰프들이 직접 음식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셰프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폴 장 대표는 "음식은 결국 사람이 만들기에 휴먼 리소스에 더 투자돼야 한다"며 "최대한 요리의 개발과 업무 몰입에 집중할 수 있게 충분한 인원 관리를 필수적으로 하고 있으며 샵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경영 참여를 도입해 함께 성장하는 구조로 셰프팀을 육성 중"이라고 말했다. 플레이팅에는 현재 5개의 센트럴 키친에 정직원으로 채용된 셰프만 총 22명이다.

플레이팅은 생산 설비 및 인프라 확충을 진행 중이다. 회사 라운지와 유사한 공간에 '오피스케어터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플레이팅 라운지'도 열었다. 이 곳에서 오피스케이터링의 무료 시식이 가능하고, 서비스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다음달에는 서울 성동구에 5호 키친의 공사도 곧 마무리된다. 이어 서울 마포구의 6호 키친도 연내 오픈이 예정돼 있다.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담문의도 늘어난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사업 확장으로 서울 및 수도권의 거점을 확대하기 위한 최적의 후보지도 물색할 예정이다.


폴 장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형태로 소프트웨어를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며 "마찬가지로 스타트업에서 대기업까지 사내에 공간을 규정해 구내식당을 만들기 보다 플레이팅과 같은 서비스형 카페테리아(CaaS)를 이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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