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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이커머스 열풍’ 합류… 전문인력 영입 등 판로 모색

쌍방향 소통 ‘라이브커머스’ 추진
미래 MZ세대 겨냥 전열 정비 중
과·차장급 경력 직원 스카웃 진행
네이버·쿠팡·카카오 출신 ‘선호’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이베이코리아 매각 등 이커머스 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삼성전자도 이커머스 역량 강화에 나섰다. 기존의 일방향 인터넷 판매에서 벗어나 쌍방향 소통 판매 방식인 라이브커머스를 추진하는 등 MZ세대(1980~2004년생)를 겨냥한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고 있다.

21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국내 영업을 담당하는 한국총괄은 최근 온라인 사업 기획 분야의 경력 직원 스카웃을 진행했다. 경력 지원을 권유받은 온라인 플랫폼 업체의 한 직원은 "요즘 헤드헌팅 업체로부터 삼성전자가 이커머스를 시작한다고 연락이 왔다"며 "삼성전자가 라이브커머스, 가전 카테고리 커머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서 경력지원 대상 인원들에게 제공한 잡디스크립션(JD·직무설명)을 보면 해당 포지션의 직급은 과·차장급이며 연봉은 8500만~1억1000만원 수준이다. 주요 업무는 △온라인 기반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 △신규 유통채널 및 플랫폼 발굴을 통한 신사업 기회 창출 △온라인 유통업계 최신동향 파악 및 전파 등이다.

특히 회사는 온라인 플랫폼 회사에서 근무한 유경험자를 찾는다면서 네이버, 쿠팡, 카카오 출신을 선호한다고 적시했다.

현재 이 회사는 가전과 스마트폰 등의 제품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물건을 온라인에 진열해놓고 고객을 기다리는 백화점식으로는 미래엔 생존이 힘들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등장한 이커머스 시장의 트렌드가 라이브커머스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방송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홈쇼핑 형태다.

유튜브처럼 실시간 동영상 소통에 친숙한 MZ세대에게는 이미 라이브커머스가 문화로 자리잡았다. 유통업체는 물론 정보기술(IT) 업체들까지 우후죽순 이 시장에 뛰어들어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3조~4조원 규모의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2년 후 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도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 위해 전열을 정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새로운 플랫폼을 신설한다든지 신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커머스 인력은 그동안 꾸준하게 채용해왔다"'면서 "쿠팡 같은 온라인 마켓 플랫폼 신설이 아닌 현재로서는 이커머스 분야의 인력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