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벤투호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국 한일전을 뛰지 못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1일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멕시코,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 이후 4개월 만에 열리는 A매치다.
당초 이달 열릴 예정이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6월로 연기됐고, KFA가 일본축구협회(JFA)의 제안을 받아들여 80번째 한일전이 성사됐다.
그러나 최정예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황희찬(RB 라이프치히), 이재성(홀슈타인 킬), 김민재(베이징 궈안), 손준호(산둥 루넝) 등이 빠진 데다 벤투호의 기둥인 손흥민마저 합류가 불발됐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발표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직전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 18분 만에 교체됐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상태를 지켜보고 이번 주말에 토트넘과 상의해 소집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제 모리뉴 감독의 반대와 손흥민의 부상 회복 속도가 더뎌 끝내 A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손흥민으로선 10년 만에 일본과 A매치 출전이 무산됐다. 손흥민이 한일전을 뛴 건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이 유일하다.
손흥민까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반쪽짜리 A대표팀이 될 수밖에 없게 됐다. 아울러 주세종(감바 오사카)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엄원상(광주)도 내측 인대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인성(울산), 조재완(강원), 이진현(대전)이 대체 발탁됐지만, 벤투 감독의 구상에 차질을 빚게 돼 80번째 한일전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소집에 응한 유럽파도 이강인(발렌시아)과 정우영(SC 프라이크부르), 2명뿐이다.
한편, 벤투 감독을 포함한 A대표팀은 22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