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경기도 집값, 규제 이후 3배 더 올랐다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2 09:07

수정 2021.03.22 11:10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집값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기 전보다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작년 6·17대책에서 경기도 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는 초강수를 뒀지만 외려 집값이 더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2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가 KB리브온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인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기도 아파트의 매매가는 17.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매매가 상승률인 14.4%와 인천 매매가 상승률인 7.2%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 상승률인 5.1% 보다는 3배 이상 오른 수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높은 집값을 버티지 못한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도로 유입되면서 주택 수요 증가로 인한 매매가 상승률이 더욱 가팔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매년 벌어지고 있다. 2019년 1월 3.3㎡당 1695만원의 차이를 보이던 서울시(3099만원)와 경기도(1405만원) 집값은 작년 1958만원(3399만원-1441만원)으로 커졌다.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옮긴 순 이동자수(통계청 자료 기준)는 2019년 9만1954명에서 지난해 10만9492명으로 19% 증가했다.

경기도 분양 시장의 열기도 높았다. 2019년 11.53대 1을 기록하던 경기도 청약 경쟁률이 2020년에는 2배가 넘는 28.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올해도 청약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서 분양한 ‘위례자이 더 시티’는 5억 로또 단지로 불리면서 74가구 모집에 4만5,700명이 청약해 평균 617.5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대형 브랜드들이 지속적으로 수요를 모을 것"이라며 "올 상반기에는 호반건설이 오산시 세교지구에 공급하는 ‘호반써밋 라테라스’와 ‘호반써밋 그랜빌’, GS건설이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에 공급하는 ‘평택 지제역 자이' 등이 유망한 단지"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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