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코로나 대유행 때 대구시청 패닉 비화 담은 책 눈길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2 09:39

수정 2021.03.22 09:39

이경수 영남대 교수·정해용 전 대구시청 정무특보 공저
지난해 2월과 3월 '코로나10' 대유행 당시 대구시청에서 일어났던 패닉상황의 비화를 담은 책이 발간, 눈길을 끈다. 이 책은 '대구가 아프다 그러나 울지않는다'. 사진=김장욱 기자
지난해 2월과 3월 '코로나10' 대유행 당시 대구시청에서 일어났던 패닉상황의 비화를 담은 책이 발간, 눈길을 끈다. 이 책은 '대구가 아프다 그러나 울지않는다'. 사진=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한민국 '코로나19' 31번 환자는 신천지 교인이라는데 도대체 그곳은 어떤 곳이길래 불과 10일만에 수천명이 확진돼 온 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갔을까?
그 위기의 순간에 대구라는 도시는 대구사람들은 어떻게 버티고 이겨냈을까?
2020년 2월 몰아닥친 대구지역 '코로나19'의 긴박했던 시간들과 치열하게 싸워나갔던 순간들을 기록한 ''대구가 아프다 그러나 울지않는다'가 '지식과 감성'에서 발간, 관심을 끈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와 처절하게 맞선 대구사람들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있다.

일반환자가 150명 입원해 있던 종합병원을 하루만에 모두 다른병원으로 옮기고 감염병전담병원으로 만들고, 이틀안에 무력해진 감염병 지침들을 바꿔나간 순간들, 전국 각지에서 만들어진 생활치료센터에 확진자들을 관광버스로 이송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실려있다.

또 중국 우한의 경험처럼 대구를 봉쇄하라는 뼈아픈 발언, 감염병전담병원지정, 생활치료센터 도입과 지정의 뒷이야기를 비롯해 당시 의료인 등 민간과 대구시가 함께 극복해 나갔던 많은 사례들이 왜곡없이 담겨있다.

특히 이경수 영남대 예방의학과교수와 정해용 전 대구시 정무특보는 초창기 긴박한 시점 비상대응본부 공동상황반장을 맡아 매일 늦은밤까지 하루하루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낸 힘들었던 순간, 뭉클했던 기억들을 담담히 기록했다
이들은 "2020년 2월과 3월, '코로나19'의 폭발적 대유행이 있었던 인구 250만명의 도시에서 일어났던 패닉의 상황, 대구시청에서 일어났던 일을 기록하고자 했다"면서 "논문에도, 연구 보고서로도 적지 못한 대구의 한편에서의 기억을 남기고자 했다"고 말했다.


특히 "어떻게 대구에서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상황을 누가, 어떤 힘으로, 도대체 어떻게 막아낼 수 있었던가를 이 책에서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웃을 위해 나 스스로 봉쇄의 길을 택해 전국적 확산을 필사적으로 막아낸 대구시민의 위대함과 어려울수록 함께 똘똘뭉치는 대구사람들의 끈끈한 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의 지루한 싸움속에서 그날들의 기억을 통해 다시 화이팅을 외쳐나갈 힘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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