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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보다 코로나 종식이 빠를 듯”…취준생 85만명 ‘사상 최대’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2 09:29

수정 2021.03.22 09:29

코로나19 여파로 청년 고용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8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학교 취업게시판의 일정표가 비어있다. /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여파로 청년 고용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8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학교 취업게시판의 일정표가 비어있다.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취업준비자가 85만3000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나타난 가운데, 취업준비생들은 채용을 진행하는 곳 자체가 줄고, 진행된다고 해도 수차례 연기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고용시장 경색국면이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전국이 앓은 1년 동안 20~30대 청년 ‘취준생’만 7만명을 훌쩍 넘게 불어났다.

21일 통계청 고용동향 등에 따르면 2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준비자는 8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0.8%(8만3000명) 늘어난 수치다.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 가장 많은 규모이기도 하다.

연령별로 따져 보면 20대가 58만9000명으로 월등히 많았다. 30대가 17만10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결국 20~30대 청년 취준생은 총 76만명으로, 전체 취업준비자의 89%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대의 경우 53만9000명에서 58만9000명으로 5만명(9.3%) 증가했고, 30대 취업준비자는 14만7000명에서 17만1000명으로 2만4000명(16.3%)이 뛰었다. 지난달 20~30대에서만 7만4000명의 취준생이 추가된 셈이다.

성별 기준으로는 남성 취업준비자가 47만2000명, 여성이 38만1000명이었다. 20~30대만 따지면 여성 20대 취업준비자가 1년 새 3만5000명, 30대 여성 취업준비자는 6000명 늘었다.
남성 20대 취업준비자는 1만5000명, 30대 남성 취업준비자는 1만8000명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기 악화로 고용 한파가 불어 닥친 영향이 수치로 드러난 것이다.


통계청은 “코로나 국면에서 채용이 연기되거나, 채용 절차도 정기 채용에서 상시 채용으로 변경되다 보니 취준생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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