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즈'는 본래 5개 지역의 무용수들이 지난해 9월 한국에서 함께 무대에 오르기로 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의 여파로 연기되면서 기획 전체가 전면적으로 수정됐다.
'드래곤즈'를 기획하면서 무용가 안은미는 "아시아의 여러 지역을 리서치하며 2000년 이후 태어나 모바일 테크놀로지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성장한 소위 'Z세대의 무용수들'을 찾아냈다"며 "기술의 발달로 전지구화가 이루어지면서 문화의 동질화가 이뤄졌다고 해도 여전히 아시아 각 지역의 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색다르게 전개되고 있었다. '드래곤즈'는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한국의 젊은 무용수들이며 본 적 없는 미래로 우리를 이끄는 용의 시공을 창출해 낸다"고 설명했다. 안은미는 "지금 전세계 많은 공연은 '온라인'라는 형식으로 서로간의 문화적 간극을 좁혀가고 그 차이를 음미하는 새로운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무용가 안은미는 지난 2월 교육형 댄스 게임 '언틸다이 땡쓰땐쓰'를 선보이며, 늘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창작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전세계 40여명의 지원자와 '줌'을 통해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이번 공연의 티켓은 지난 15일 오픈하자마자 매진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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