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美 타이거 우즈, 커브길에서 엑셀 밟았나?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3 01:34

수정 2021.03.23 01:34

지난달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의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인근에서 타이거 우즈가 탑승했던 차량이 도로 밖에 전복되어 있다.AP뉴시스
지난달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의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인근에서 타이거 우즈가 탑승했던 차량이 도로 밖에 전복되어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커브길 교통사고로 병원 신세를 졌던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 이번에는 그가 오히려 커브길에서 가속페달을 밟았다는 주장마저 나왔다.

미 연애 전문 매체 TMZ는 2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경찰 보고서를 입수한 결과 이같은 정황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우즈는 지난달 23일 오전 7시 12분 무렵 현대 제네시스 GV80을 몰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의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인근을 이동하던 중 전복 사고를 당했다.
사고 차량은 내리막 커브길에서 방향을 바꾸지 않고 중앙 분리대와 충돌했으며 약 122m를 구르다가 도로 밖 언덕에서 멈췄다. 우즈는 해당 사고로 오른쪽 다리 뻐가 부러져 치료를 받았으며 구조 당일 경찰에게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TMZ는 차량과 사고 현장, 블랙박스 데이터를 중심으로 많은 증거물을 살펴보는 가운데 우즈의 사고 조사에서 몇 가지 문제가 있는 증거를 찾아냈다며 우즈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TMZ가 언급한 데이터 기록장치는 사고 전후 4초간 차량 상태를 담는 EDR 장치로 추정된다.

미 일간지 USA투데이는 지난달 28일 보도에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법원 감정인으로 활동하는 조너슨 체르너는 USA투데이를 통해 “사고 차량이 커브길에서 그대로 직진했는데 이는 전형적인 졸음운전 사고로 보인다”고 말했다.


TMZ는 조사 관계자를 인용해 증거를 살펴보면 우즈가 충돌 현장에 이르기 전까진 '정상'적으로 운전해왔지만, 통제력을 잃은 시점에는 액셀만 밟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LA 시더스 시나이 의료센터에서 재활치료를 받았던 우즈는 지난 16일 트위터를 통해 퇴원 소식을 알렸다.
의료진들은 우즈가 다시 골프를 하려면 2~3개월이 걸린다고 예측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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