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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가상자산, 투기성 짙어.. CBDC는 화폐처럼 공존 가능"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3 17:12

수정 2021.03.23 17:21

미국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가상 자산은 달러보다는 금을 대체하는 투기성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파월은 22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이 주최한 화상 디지털뱅킹 토론회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변동성이 매우 커서 실제 가치 저장에 유용하지 않으며 어떤 것도 가치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대비 6.74% 급락했다.

그는 이날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의 경우 누구나 발행할 수 있는 가상자산과 달리 중앙은행만 발행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함께 설명했다. 달러나 위안을 디지털 형태로 옮긴 방식이며 발행처가 정해진 만큼 일정한 가치를 유지한다.

파월은 달러 CBDC 도입에 대해 "이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의회, 행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CBDC 개발과 관련해 매우 신중하고 투명하게 움직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화폐의 실현 가능성을 조사하는 단계라면서 "현시점에서는 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하는 상태가 아니다.
우리는 기술 실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은 이와 관련해 연준 내 기술 연구소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보스턴 연방은행을 통해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은 BIS 토론회에 앞서 지난 18일 녹화한 영상에서 "지불 체계의 유연성과 혁신을 위해 CBDC가 현금 및 다른 화폐 형태와 공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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