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 마음을 엄중히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히 부동산 투기 근절을 요구하는 민심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상 지지율과 관련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던 것과는 달라진 대응 방식이다. 이는 이번 사태 이후 청와대가 좀 더 몸을 낮춘 것으로 현재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도 어제 고강도 투기 근절 대책을 말했다"며 "강력한 부동산 적폐 청산 의지를 담아서 한 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의에서 "문제가 드러난 이상 회피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다. 정면으로 부딪쳐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정부는 각계의 의견을 들어 고강도의 투기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울러 "코로나 백신 접종과 방역 관리, 민생경제 활력을 위한 노력에도 앞으로 계속 진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22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전 주 대비 3.6%p 하락한 34.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8%포인트 상승한 62.2%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정부 출범이후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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