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힘 보태겠다" 승복
당초 안 후보가 2월 시작된 단일화 논의 초반부터 후보군 가운데 줄곧 선두로 우세를 보였으나 최근 LH 사태 등으로 정권 심판론 바람이 거세지면서 조직력이 탄탄한 오 후보 쪽으로 야권 유권자들의 지지가 급속히 기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단일화 경선은 양측 합의에 따라 여론조사 기관 2곳이 각 1600개 표본(경쟁력 800개, 적합도 800개)을 조사해 총 3200개 표본을 합산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조사방식은 100% 무선전화 안심번호였다.
오 후보는 단일 후보로 확정 뒤 오전에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께 진 마음의 빚을 일로써 갚을 날을 고대해왔다"며 "위대한 선택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모든 것을 바쳐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본선 진출이 좌절된 안 후보는 오후 기자회견에서 "서울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저도 야권의 승리를 위해 힘껏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이 막판까지 막말이 오가는 등 네거티브전이 거셌던 점에서 서로 앙금을 털어내고 얼마만큼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가 야권의 남은 과제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박영선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 선출 뒤 "서울의 미래 박영선 시장이냐,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의 구도"라며 "이제 구도는 확실해졌다"고 했다. 여당에선 제1야당 오 후보가 안 후보보다 조직력을 앞세운 힘겨운 상대라고 보고 맞춤형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25일부터 공식선거운동 돌입을 앞두고 있어 오세훈·박영선 후보 간 한판승부도 선거운동 개시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문재인정부 조기 레임덕 여부는 물론 차기 대선의 운명까지 희비가 갈릴 중요한 선거로 여야 모두 물러설 곳이 마땅치 않아 보인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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