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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45% "2022년까지 비즈니스 정상화 어렵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4 10:52

수정 2021.03.24 10:52

ESG 주요의제로 부상…CEO 절반 "강화된 ESG 기준 도입 계획"
출처: KPMG
출처: KPMG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CEO(최고경영자)의 45%는 2022년까지 정상적인 비즈니스 환경으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특히 ESG가 향후 기업의 중요 의제로 부상 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24일 세계적인 종합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11개국 500명의 CEO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비즈니스 영향과 향후 3년간의 경제·산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CEO들은 내년까지 비즈니스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해 안에 정상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대답은 31%에 그쳤다. 또 24%는 코로나19로 기업 비즈니스 모델이 완전히 변화했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CEO 중 55%는 임직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중시하고 있으며, 90%는 조직의 인력 보호 대책 마련을 위해 직원들이 백신 접종 시기를 보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개월 전 글로벌 CEO의 69%가 3년 안에 사무실 공간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한 것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17%만이 사무실 공간 축소 의사를 보였다.

KPMG는 "이미 사무실 규모 축소가 빠르게 진행됐거나 코로나19로 인해 비즈니스 전략이 변화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CEO의 30%는 일주일에 2~3일 원격으로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이버 보안(18%)은 규제(14%), 세금(14%), 공급망 이슈(12%)를 넘어 CEO들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KPMG는 ESG가 중요한 기업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올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개최되고 미국이 파리기후변화협정에 재가입함에 따라, 전체 CEO의 49%가 보다 강화된 ESG 기준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CEO의 89%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기업이 지속 가능성과 기후 변화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96%는 ESG 프로그램의 사회적 요소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일본, 인도, 호주, 캐나다 등 11개국 500명의 CEO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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