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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국채수익률 상승 따른 회복 차질 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5 05:09

수정 2021.03.25 05:09

[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4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국채 수익률 상승이 경제회복 발목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일 상원은행위원회 증언 모습. 사진=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4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국채 수익률 상승이 경제회복 발목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일 상원은행위원회 증언 모습. 사진=AP뉴시스

미국 장기 금리 상승이 경제회복에 지장을 줄 것이란 일부의 우려는 과장됐다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시장은 '질서있게' 경제전망을 낙관으로 조정해왔다면서 일부에서 장기금리 상승이 미 경제회복을 좌초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그럴 일은 없다고 말했다. 경제회복 전망에 따른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급격하지 않게 완만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공화당 의원들의 발언에 대한 반박이었다.

청문회에서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달러 경기부양안으로 인해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경기부양책이 이같은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을 불러 경제 회복에 되레 차질을 주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올들어 미 장기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이어왔다.

기준물인 10년만기 국채는 수익률이 1월 0.9%에서 지난주 1.75%로 치솟았다. 다만 이번주 들어 다시 하락해 이날 1.63%를 기록하는 등 1.6% 수준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으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파월은 리처드 셸비(공화·앨라배마) 상원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경제 전망 개선이 이뤄졌고, 이는 부분적으로 수익률이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회복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국채 수익률 수준은 연준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으로 '질서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파월은 "만약 과정이 무질서했거나" 수익률 상승에 따른 금융압박 정도가 "회복세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치달았다면 우려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에 대한 시장 우려는 최근 잇단 국채 경매 성공으로 크게 완화됐다.

이날도 재무부의 국채 경매는 성공적이었다. 매수가 몰리면서 5년만기 국채 610억달러어치를 0.85% 수익률로 발행할 수 있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말 7년만기 국채 경매가 저조한 응찰을 보이면서 치솟기 시작한 바 있다.

이때문에 한 달이 지난 25일 재무부가 발행하게 되는 7년만기 국채 620억달러어치 경매가 어떻게 진행될지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손 놓고 있다가 나중에 급하게 금리를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팻 투미(공화·펜실베이니아) 의원의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올해 미 경제 성장이 "상당한 수준의 물가 상승이나 지속적인 물가 상승 효과를 불러 일으킬 만큼" 폭발적인 흐름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연준이 예상하고 있다면서 연준은 물가가 오르더라도 이는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파월과 함께 증언에 나섰다.


옐런 장관은 1조9000억달러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미 경제가 내년에는 완전고용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