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 "홈에 오니 마음이 편하네요"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창단한 SSG는 25일 창단 첫 홈경기를 앞두고 구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이름을 바꾼 만큼 외관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 21일 시범경기가 시작됐지만 SSG는 그간 창원과 부산에서만 경기를 치렀다. 연습경기도 울산, 부산, 대구에서만 소화했던 SSG가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SK'를 상징하는 표시가 있던 자리는 SSG를 떠올릴 수 있는 아이템이 대신했다.
초대형 전광판인 빅보드 아래에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대신 '인천 SSG랜더스필드'라는 글자가 커다랗게 새겨졌다.
빅보드 위에 커다랗게 새겨졌던 SK 와이번스 로고는 철거했다. SK 와이번스 로고가 있던 자리에 'SSG 랜더스'를 새로 얹을 예정이다.
원래 'T 그린존'이었던 잔디 좌석은 '몰리스(Molly's) 그린존'으로 이름이 바뀌고, 간판도 새로 달았다. 몰리스는 반려동물 용품 전문매장으로, 신세계그룹의 계열사다.
그린존 아래에도 기존의 응원 문구 대신 '세상에 없던 프로야구의 시작 SSG 랜더스'라는 글자가 적혔다.
1루와 3루 응원단상에는 SSG.COM이 적혔고, 아무것도 없던 더그아웃 지붕에는 1루에 이마트, 3루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로고가 설치됐다.
1층과 2층 테이블석의 이름도 신세계그룹의 브랜드를 활용해 각각 '피코크 테이블석', '노브랜드 테이블석'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2층 테이블석에는 노브랜드 래핑을 모두 마친 상태다.
인천을 상징하는 상징물과 인천 야구의 유산은 그대로 남겨뒀다.
빅보드 상단을 장식하고 있는 인천대교와 비행기는 인천의 상징물이라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스카이박스 하단에 위치한 SK 와이번스 역대 우승 엠블럼도 그대로다.
SK 와이번스 시절의 영광을 담은 사진과 삼미 슈퍼스타즈,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등 인천 야구의 추억을 되새기는 기념사진도 예전처럼 구장 곳곳에 걸린다.
외관에 변화가 있지만 김원형 SSG 감독은 오랜만에 온 홈구장이 반갑기만 하다.
김 감독은 "2월 1일 시작된 제주도 서귀포 스프링캠프부터 오랫동안 원정에서 훈련하고 경기했다. 오랜만에 집에 오니 피로가 해소됐다"며 "홈에 오니 마음이 편하다. 기분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인천 야구장을 처음 방문하지만, 편안함을 느낀다. 그는 "처음오는 곳이지만, 한 시즌을 뛰어야하는 집이라고 생각하니 편안하고 친근감이 든다"며 "편의시설을 제외하고 야구장만 보면 인천 SSG랜더스필드가 가장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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