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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 명예퇴직, 32년 공직 마무리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5 16:07

수정 2021.03.25 16:07

울산 근무 2년 5개월간 울산시정 발전에 기여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UN방재안전도시 등 숙원 해결 
공무원조직 혁신, 적극행정, 각종 대형재난 상황 진두지휘
코로19 사태 울산지역 방역에도 역량 발휘
김 부시장 "울산서 공직 마지막줄 채워 자랑스럽다"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 명예퇴직 송별식이 25일 오후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울산시 제공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 명예퇴직 송별식이 25일 오후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26일 명예퇴직으로 3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한다.

울산시청 직원들은 25일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송별식을 열어 김 부시장과의 명예퇴직을 축하면서도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김석진 부시장은 1988년 제32회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행정자치부 대변인, 대통령비서실 행정자치비서관,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8년 10월 30일 울산시 행정부시장으로 부임해 2년 5개월간 풍부한 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울산시정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데 온 힘을 쏟아왔다.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

민선7기 출발과 함께한 김 부시장은 울산의 미래를 여는 대규모 사업 곳곳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울산경제자유구역 지정, 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유치, 5개 특구와 단지 지정 등 송철호 시장과 호흡을 맞춰 울산 시민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에 앞장섰다.

또한, 울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예산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신념하에 신규 사업 발굴, 중앙부처 대응 논리개발 등에 힘써 2년 연속 3조원대 국가예산 확보의 밑거름이 되었다. 더불어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재정의 신속한 집행에도 매진하여 울산시가 3년 연속 신속집행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는 데에도 이바지했다.

특히 김 부시장은 열심히 일하는 조직, 행복한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한 노력으로 조직 혁신을 이끄는 촉매역할을 톡톡히 했다. 적극행정 문화가 행정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에게 특별승진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또한 기존의 관행을 타파, 전국 최초로 육아휴직 공무원을 인사 우대 하는 등 출산과 육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좋은 직장 환경 조성에도 힘썼다.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울산시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울산시민들에게 코로나19 확선에 따른 동요를 자제하고 차분히 대응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모습. /사진=fnDB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울산시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울산시민들에게 코로나19 확선에 따른 동요를 자제하고 차분히 대응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모습. /사진=fnDB

한편, 재임 기간 발생한 태풍과 지진,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사고, 삼환 아르누보 화재사건 등 각종 대형재난 상황에서도 김 부시장은 신속한 대응과 수습을 진두지휘했으며, 평시 안전대책 수립과 훈련에도 만전을 기했다.

지난 2019년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 총회에서는 직접 연단에 올라 공식 성명을 발표하여 UN 방재안전도시 인증을 이끌어내는 등 울산이 산업과 환경, 안전이 공존하는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도 김 부시장은 울산광역시 재난대책본부 차장을 맡아 철저한 방역과 시민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는 행정에 힘써 왔다. 작년 12월 요양병원 집단 환자 발생으로 병상 부족 상황이 현실화되었을 때는 시 인접 지역까지 사방팔방 직접 발로 뛰며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또한, 울산형 뉴딜 추진단장을 맡아 방역과 민생안정에 전력을 다하면서, 코로나 이후 스마트・디지털 사회로의 변화를 선도하는 울산형 뉴딜 사업의 기틀도 마련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26일 명예퇴직 하는 김석진 행정부시장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는 기념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26일 명예퇴직 하는 김석진 행정부시장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는 기념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울산시 제공

지역문화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 울산시 최초 공공미술관인 울산시립미술관을 비롯해 울산전시컨벤션센터, 문수체육관 등 광역시 품격에 맞는 인프라 구축에 힘썼다.

이밖에 울산 시민복지기준 정립,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 전국 최초 신혼부부 주거비 지원 사업 시행 등 시민들의 삶을 보듬으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및 기반 강화도 적극 추진했다.

시청 직원들의 평도 좋다. 직원들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큰 방향을 제시하시고, 성과에는 아낌없이 칭찬해 주셔서 의지하고 따르는 진정한 리더셨다. 특히,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여주신 끈기와 뜨거운 열정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석진 부시장은 “행정부시장으로서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을 만든다는 소명 하에 울산시 3000여 명 공직자와 함께 힘을 모아왔다"며 "울산에서 소중한 인연을 맺으며 공직생활의 마지막줄을 채워온 시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등 힘든 상황에 동료들을 두고 떠나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지만 울산시와 울산시 공직자들의 저력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찬 미래를 향한 도약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 믿는다"며 "비록 몸은 떠나지만 앞으로도 울산의 발전을 응원하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시장은 오는 29일 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총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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