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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과 나이키 등 中 불매운동, 신장 논란 '화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5 16:26

수정 2021.03.25 16:26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시장 면화 보이콧하면서 돈은 중국에서 벌려고 해" 비난
바이두뉴스 캡쳐
바이두뉴스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H&M과 나이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탄압을 비판하자, 중국 공산당을 중심으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2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H&M그룹은 지난해 “신장의 강제노동과 소수민족 차별 관련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더 이상 신장에서 생산되는 면화를 구매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 22일 유럽연합(EU)과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이 신장 인권 문제에 개입했다며 중국 관리와 단체에 대한 제재를 가한 것을 계기로 반년이 흘렀음에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당) 등이 H&M그룹의 성명을 재차 거론하며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신장 면화를 보이콧하면서 중국에서 돈을 벌려고 한다”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H&M그룹 전날 “항상 중국 소비자를 존중한다.

중국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와 발전을 약속한다”는 내용의 ‘보충’ 성명을 다시 냈지만 분노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은 돌리지 못하고 있다고 인민일보는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의료 회사가 기본 사실, 신장 사람들의 목소리, 중국 사람들의 감정을 무시하고 반중국 세력과 춤을 추는 것은 어리석고 가증스럽다”면서 “신장 목화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서양 일부 정치인들에게 영합해 기회를 얻으려는 것으로 중국 시장에서 자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면화 소비국이자 제2의 면화 생산국이다. 2020~2021년 면화 생산량은 595만t이며 총 수요량은 780만t으로 기록됐다. 즉 면화는 중국 내에서 쓰기에도 185만t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중국 온라인쇼핑몰인 톈마오(T몰) 등에서는 H&M 관련 상품이 갑자기 대거 사라져 상품이 검색되지 않는다. 일부 지도 앱에서도 ‘H&M’을 검색하면 결과를 찾을 수 없다.

인민일보는 “중국 시장은 거대하며 전 세계의 기업의 비즈니스를 환영한다”면서도 “중국 소비자는 국가와 국가의 존엄성을 소중히 여기며 누군가가 존엄성을 훼손하면 우리는 동의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스로 선택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H&M에 이어 나이키도 불매 대상으로 떠올랐다. 나이키는 신장의 강제노동과 관련한 보도에 우려를 표하고, “나이키는 이 지역에서 제품을 공급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부 중국 누리꾼은 나이키 신발을 불에 태우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으며 나이키 광고 모델인 중국 인기 스타 왕이보는 이 회사와의 모든 협력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