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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26병… 청정 ‘테라’, 맥주시장 왕좌 노린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5 17:21

수정 2021.03.25 17:21

하이트진로, 테라 출시 2년만에
누적 판매량 16억5000만병 넘어서
시장 1위 탈환 위해 ‘청정’ 알리기 강화
1초에 26병… 청정 ‘테라’, 맥주시장 왕좌 노린다
출시 3년차를 맞은 '테라'가 맥주 시장 1위를 노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가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 16억5000만병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1초에 26병이 팔린 셈으로, 역대 브랜드 가운데 가장 빠른 판매속도다.

테라는 출시 최단기간 100만상자 출고 기록을 시작으로 100일만에 1억병, 1년 만에 누적 6억8000만병을 기록한 바 있다. 출시 2년차에는 누적 판매량이 16억병을 넘어 출시 첫해 대비 105% 이상 신장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코로나19로 주류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유흥 시장이 어려웠음에도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흥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78% 늘었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테라 유흥 중병(500mL) 기준으로 강원 및 충청 지역은 2019년 대비 87.9% 성장했고, 부산과 울산 등지에서도 85.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정 시장에서는 광고모델 '공유 효과' 등에 힘입어 판매가 120%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광고에서는 공유가 첩보원으로 변신, 급박한 상황 속에서 담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청정 쾌남'의 매력을 보여준다.

하이트진로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맥주 시장 1위 탈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테라의 핵심 콘셉트인 '청정'을 알리기 위해 필(必)환경 활동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이달 2일 세계적 업사이클링 업체인 테라사이클과 친환경 자원순환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다음달부터 재활용품 수거를 활성화하고, 수거된 재활용제품을 활용해 재탄생한 굿즈를 배포하면서 자원순환의 의미를 알릴 계획이다.

테라 탄생 2주년을 기념하는 소비자 경품도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 친환경 비건 브랜드인 '마르헨제이'와 협업해 백을 한정수량으로 제작했다.
이번 콜라보(협업) 제품은 100% 리사이클 나일론 원사인 마이판리젠을 사용했다.

상반기 중에는 테라의 제품 본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선호도를 높일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오성택 상무는 "테라가 2년 만에 국내 맥주 시장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인정을 받아 성장을 거듭하며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면서 "출시 3년차에는 더욱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맥주 시장 1위 탈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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