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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숙박예약 넘어 ‘여가 플랫폼’ 도약… B2B로 글로벌 공략 [K-유니콘]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5 18:06

수정 2021.03.25 18:06

<1> 야놀자
IPO 앞두고 ‘대어급 기대주’ 각광
"9조~10조 몸값"… 해외상장도 모색
클라우드 호텔 솔루션 통합관리로
지난해 B2B 거래액 11조6000억
야놀자, 숙박예약 넘어 ‘여가 플랫폼’ 도약… B2B로 글로벌 공략 [K-유니콘]
야놀자, 숙박예약 넘어 ‘여가 플랫폼’ 도약… B2B로 글로벌 공략 [K-유니콘]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이 쏘아 올린 '혁신형 로켓'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2,제3의 쿠팡, 배민, 토스가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인재, 자본, 법.제도가 더욱 탄탄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뉴스는 'K-유니콘'이라는 테마를 통해 '파괴적 혁신기업'을 조명하는 한편 이들을 뒷받침하는 인재 양성, 벤처캐피털(VC) 생태계, 각종 제도 이슈 등을 다루고자 한다.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국내 기업공개(IPO)는 물론 해외상장도 모색 중이다. 쿠팡과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외 IPO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야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장외거래시장에서 9~10조원 이상 가치로 거래되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특히 야놀자는 전 세계 170개국에서 운영되는 호텔, 레저시설, 레스토랑 등 2만6000여개 고객사에게 클라우드 기반 호텔관리 시스템(PMS) 등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글로벌 역량을 높이고 있다.

■야놀자, IPO앞두고 기대주로 꼽혀

25일 두나무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흥행몰이 속에 예비상장기업 야놀자, 크래프톤, 카카오뱅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11월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최근 해외 상장과 관련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야놀자는 넷마블 출신 최찬석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영입했다. 최 신임 CIO는 KTB 투자증권을 거쳐 넷마블에서 투자전략실장(상무)으로 근무하며 넷마블을 비롯한 계열사 투자 및 인수합병(M&A), 기업설명(IR) 등을 총괄한 인물이다. 넷마블의 코웨이 및 카밤 인수를 비롯해 빅히트, 카카오뱅크 등 투자를 주도한 만큼, 야놀자 IPO 과정 및 투자업무 전반을 책임질 계획이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대박 소식에 야놀자, 크래프톤, 카카오뱅크가 다음 '따상' 주자로 주목된다"며 "특히 야놀자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지난해 11월 30만원으로 첫 거래된 후 무상증자 직전인 올해 2월24일 110만원까지 267%나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1:20으로 무상증자한 이후 야놀자 주가는 7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B2B 경쟁력으로 돌파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 및 여가활동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야놀자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요인은 B2B(기업간 거래)로 꼽힌다.

야놀자는 지난해 글로벌 B2B 거래액 11조6000억 원을 기록, 전년대비 20% 신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가·숙박 시장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 호텔 등 야놀자 B2B 솔루션 이용업체는 모든 운영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연결해 비대면 통합 관리하며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야놀자는 또 올해 완전 통합된 호텔 자동화 솔루션 '와이플럭스(Y FLUX)'를 출시한다.
SW를 서버에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기존 온프레미스 방식과 달리 와이플럭스는 호텔의 모든 운영 요소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연결해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한다.

또 야놀자는 포스트 코로나 관련, 올 하반기부터 해외 레저 및 액티비티 분야와 항공 서비스도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야놀자 측은 "코로나 펜데믹이 끝나고 다시 여행 수요가 많아지는 시점에 야놀자는 여행의 모든 것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슈퍼앱 전략'으로 해당 수요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며 "글로벌 클라우드 기반 PMS 사업자로서도 B2B영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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