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0조원 규모 기간산업안정기금 연장운영이 논의중인 가운데 연말까지 운영키로 잠정 결정했다. 지원 조건은 완화하지 않고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자동차 역시 여전히 기안기금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4월 종료 예정인 기안기금 운영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기안기금 운용심의위원회는 지난 25일 위원회 회의를 통해 연말 연장 운영에 합의했다.
금융당국 등 기안기금 관계자는 "기안기금 연장 운영을 논의중으로 연말까지 운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내달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원 조건 완화는 전혀 검토하지 않으며 동일하게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자금난에 빠진 쌍용차가 지원 대상으로 포함될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기존 입장대로 쌍용차는 기안기금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쌍용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쌍용차는 기안기금 지원 대상이 아니다"며 "구체적인 자금투입과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한 판단 이후에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안기금을 지원 받으려면 총차입금 5000억원 이상, 근로자 수 300명 이상으로 지원 후에는 고용을 90% 유지해야한다. 이에 지원 대상을 완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기금 운영 기한을 연장해 지원 대상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이어지도록 하되 현행 수준으로만 운영키로 가닥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기존 지원대상 기업에 대한 지원을 뒷받침하는 선에서 운영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기안기금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총 40조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아시아나항공 2조4000억원과 제주항공 320억원을 비롯해 기간산업 협력업체 등에 지원을 결정했다. 현재까지 6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지원업체들에 투입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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