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식물 쑥쑥 키우는 최적화 된 빛…"미국 농가도 선택했죠"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8 17:17

수정 2021.03.28 17:17

쉘파스페이스
품종·생장 주기별 파장·세기 조절
먹거리 재배 맞춤형 환경 구축
직원 대다수가 엔지니어답게
스마트팜 인공광원 기술 독보적
식물 쑥쑥 키우는 최적화 된 빛…"미국 농가도 선택했죠"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식물 쑥쑥 키우는 최적화 된 빛…"미국 농가도 선택했죠"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쉘파스페이스는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식물광원(光源)솔루션 기업이다. 빛을 조절하는 기술로 식물 생장 주기별 맞춤형 파장과 광도를 제공해 먹거리 재배의 최적의 환경을 구축해주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지난 2017년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2019년에는 KB인베스트먼트와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식물재배 맞춤형 광원 방출

28일 온라인 화상을 통해 윤좌문 대표(사진 왼쪽)를 만났다. 윤 대표는 "쉘파라이트는 퀀텀닷 필름을 통해 빛의 파장과 광도(빛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또 기존 광원보다 빛 에너지를 더 보존할 수 있고 1대로 더 많은 기능을 나타낼 수 있어 효율적인 재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쉘파스페이스의 광원솔루션 '쉘파라이트'(오른쪽)는 품종별 식물의 발아·모종·이식·생장·수확 전 단계에 필요한 최적의 인공 광원을 방출한다. 사람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영양소가 필요하듯 식물의 생장에는 다양한 파장의 빛이 필요하다. 쉘파라이트는 식물 생장 단계별로 맞춤형 광원을 정밀 제어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 먹거리 30%는 시설재배를 통해 자란다. 이 때문에 농가에서 인공 광원은 필수 기술이다. 기존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이용해 식물에 필요한 여러 개의 파장을 모두 제공하려면 많은 종류의 LED가 필요하다. 반면 쉘파라이트는 단일 LED와 퀀텀닷 필름만을 이용해 다양한 파장을 효율적으로 구현한다. 퀀텀닷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파장의 빛 구현이 가능한 원리를 이용했다.

퀀텀닷은 크기가 수 나노미터(nm) 크기에 불과한 초미세 반도체 입자다. 빛이 퀀텀닷을 통과하면 파장이 변하기 때문에 퀀텀닷의 크기를 조절하면 원하는 파장을 구현할 수 있다.

윤 대표가 광원솔루션 개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식물의 성장에 빛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온실, 비닐하우스 등 시설원예에서 사용하는 보조광원의 경우 과도한 열이 발생하거나, 식물에 꼭 필요한 파장대의 빛을 주지 못해 식물의 키는 자라지만 열매는 튼실하게 열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 생산성 증대와 품질향상이 가능한 새로운 광원이 필요한 이유다.

쉘파라이트는 식물 품종, 생육 특성에 따른 맞춤형 광원 제공으로 다양한 품종 재배 가능하다. 인공광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특수환경 재배도 가능하다.

윤 대표는 "빛에 따라 식물의 성분이 달라지는 원리로 기능성 영양요소 함양 식물 재배가 가능하고 광원의 파장, 광도 조절을 통한 최적 영양분 함량도 조절할 수 있다"며 "실제 연구소에서 상추를 33일간 서로 다른 광조건에서 기른 결과 모양과 맛 식감이 모두 다르다"고 설명했다.

■'쉘파라이트' CES2020 혁신상

쉘파스페이스는 작물별, 생장단계별 필요한 파장 데이터를 연구하고 있다. 쉘파라이트로 빛을 조절할 수 있지만 식물별로 어떤 빛을 쏘일 때 최적인지 찾기 위해서다. 윤 대표는 "식물의 최적 성장을 위한 맞춤형 파장을 찾기 위해 요리를 만들 듯 식물 종별로 최적의 빛 제조법을 연구 중"이라며 "한국기계연구원, 논산딸기연수소 등과 함께 30개 제어환경에서 식물별로 최적의 빛을 찾는 연구를 하고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쉘파스페이스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쉘파라이트를 정확하게 사용하기 위해 광원레시피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농업관련 대학교와 업무협약을 통해 쉘파라이트를 이용한 식물 연구가 진행 중이다. 2016년 설립된 쉘파스페이스 직원은 현재 14명으로 이중 10명이 엔지니어다. 쉘파스페이스는 농촌진흥청 및 국내 농가와 미국농가를 상대로 쉘파라이트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해 올해부터 매출이 증대될 전망이다.

윤 대표는 "올해 투자를 유치해 판매조직과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딸기 등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 농가에 먼저 쉘파라이트를 판매할 예정"이라며 "스마트팜 인공광원 분야에서 혁신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