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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5G대역 기술검증 이상무"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8 17:29

수정 2021.03.28 18:12

과기부·이동통신3사·제조사
삼성 수원사업장서 현장테스트
투과율 우려와 달리 신호 잘 잡혀
정부와 공공기관, 이동통신사, 제조사가 28GHz 5세대(5G) 통신 기술 검증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5G 전국망으로 3.5GHz 대역이 사용되고 있는 반면 28GHz 대역은 기업간거래(B2B)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정부가 5G 28GHz를 활용한 특화망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 C&C, 네이버, 삼성SDS 등을 포함한 20여곳의 기업이 희망한 상태다. 민관 협력으로 28GHz 주파수 대역에 대한 활용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통3사 등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28GHz 5G 통신 실증테스트를 진행했다. 실증테스트는 이통3사가 28GHz 5G 통신에 갖고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통3사는 28GHz 대역에 의문점을 나타내고 있다. 28GHz 대역은 도달거리가 짧고 회절률이 낮다. 따라서 기지국 장비의 경우 커버리지가 반경 100m를 조금 넘는 수준이고, 동일면적에 필요한 투자 규모도 3.5GHz 대역 대비 최대 8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실증테스트는 옥외와 실내에서 병행됐다. 28GHz 5G 속도는 업로드와 다운로드가 함께 측정됐다. 전반적인 속도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란 것이 현장 참가자의 전언이다. 실내에서 진행된 속도 측정에서는 음영지역으로 불리는 코너 뒤에 위치한 화장실에서도 속도가 잘 나왔다고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에 설치된 기지국에서 전파가 통유리를 통과해 실내까지 도달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아웃도어 투 인도어에 대한 실증테스트도 이뤄졌다"며 "28GHz 대역이 투과율이 낮다는 우려와 달리 신호가 잘 잡혔다"고 설명했다.

실증테스트 이후에는 28GHz 5G 이동통신 구축 활성화 전담반(TF) 2차 회의도 실시됐다. TF는 28GHz 장비와 단말의 성능 검증 등 다양한 논의를 위해 구성됐다. 회의에서 정부는 이통3사의 28GHz 대역에 대한 소극적 태도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3사는 28GHz 대역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나 여전히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그나마 이통3사 가운데서는 KT가 야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 농구장인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28GHz 대역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28GHz 대역에 대한 기술 검증이 큰 문제 없이 진행되면서 정부가 경쟁 확대를 위해 꺼내든 5G 특화망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주로 스마트공장 구현에 5G 특화망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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