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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 집단지성 활용 특허등급평가 ‘엑시스밸류’ 시스템 2주간 시범운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8 17:32

수정 2021.03.29 10:08

전문·신뢰성 기반한 IP 가치평가
자료 누적 빅데이터 구축 활용도
변리사 집단지성 활용 특허등급평가 ‘엑시스밸류’ 시스템 2주간 시범운영
대한변리사회가 추진중인 변리사 집단지성을 활용한 특허등급평가 시스템이 시범운영을 통해 본격적인 시행 준비에 돌입했다.

전문성에 기반한 특허평가, 가액평가 등 지식재산권(IP) 가치평가 시스템 구축을 통해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신뢰도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변리사회는 지난 15일부터 특허등급평가시스템 '엑시스밸류'(로고)의 시범 운영 시스템을 공개하고 2주간의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엑시스밸류'는 전문가인 변리사의 집단지성에 의한 특허평가를 뜻한다. 권리성·기술부합도 등에 대한 개량화 된 정성평가를 객관적인 수치화를 통해 등급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변리사회는 이를 위해 전문가 집단 정성평가에 관한 델파이 기법을 빌려왔다. 델파이 기법은 복수의 전문가들로 집단을 구성해 수회 이상 설문과 질문을 반복하며 합의점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진행한 시범운영 평가 대상 특허는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등록된 정부출연 연구원 보유 특허 가운데 단독 출원건 463건이었다.

참여 변리사가 평가 대상 기술에 대한 선행기술조사 결과 보고서, 출원 또는 등록 명세서 등을 검토해 각각의 항목별로 객관화한 수치를 선택해 이를 종합하는 방식이다. 각각의 평가 항목들은 특허의 출원에서부터 등록까지의 이력은 물론 선행기술조사와 등록 또는 출원 명세서 등을 바탕으로 권리성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변리사회는 회원들의 평가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이달말까지 예정된 2020년 공익활동 의무제를 적용, 평가 1건당 1시간씩 공익시간으로 인정한다.

엑시스밸류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게 되면 특허에 대한 신뢰성 있는 평가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변리사회는 기대하고 있다.

변리사회 관계자는 "엑시스밸류가 신개념 특허평가시스템인 만큼 전문성과 신뢰성을 최대한 확보한다면 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허평가 자료가 누적되면 강력한 특허평가 빅데이터가 구축돼 향후 이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 시스템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변리사회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함께 개발 예정인 가액평가 시스템도 이르면 올 9월 이전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지난 1월 지식재산분야 발전과 우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P 가치평가시스템 공동개발을 추진중이다.
변리사회는 변리사의 정성평가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자체적으로 개발한 IP실사·평가가이드의 권리성 및 사업성 지표를 평가시스템에 활용하는 등 변리사 관점에서의 판단이 용이 하도록 할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