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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에 아침 먹는 사람 늘었다… 시리얼 시장 성장세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8 17:35

수정 2021.03.28 17:35

국내 시장 지난해 3294억으로
2016년 2236억보다 47.3% 성장
2025년 3800억 규모로 커질듯
그래놀라 바·과자 등 형태로 확대
집콕에 아침 먹는 사람 늘었다… 시리얼 시장 성장세
아침식사 인구가 늘면서 시리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아침 대용식과 간편한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해서다. 건강식 트렌드가 강화되고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면서 시리얼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시리얼 시장이 커지고 있다. 간편하게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데다 곡류와 견과류, 과일 등을 첨가해 건강한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국내 시리얼 시장은 지난 2016년 2236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3294억원 수준으로 47.3% 성장했다.
오는 2025년에는 3800억원대 규모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의 '포스트 그래놀라'는 지난해 매출 3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33% 성장했다. 동서식품은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그래놀라를 넣은 시리얼을 출시한 이후 현재 '포스트 그래놀라'와 '포스트 골든 그래놀라'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래놀라는 곡류, 말린 과일, 견과류 등을 설탕이나 꿀 등과 함께 섞어 오븐에 구워낸 시리얼이다. 그래놀라 시리얼은 2019년부터 간편대용식(CMR) 시장의 성장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그래놀라 제품이 고급화되며 코코넛과 고구마 등 곡물 외의 원료를 활용하거나 바·과자 형태로도 나온다.

농심켈로그는 자연에서 얻은 원재료를 곁들이거나 영양을 강화한 이번 제품들을 선보이며 그래놀라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국내 출시된 단백질 바 제품군 중 최초로 그래놀라를 활용한 '프로틴 그래놀라바'를 출시하기도 했다. 아침식사는 물론 간식과 안주도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곡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한 입 그래놀라'를 내놓기도 했다.

오리온은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오!그래놀라' 등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 15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보다 34% 늘었다. 브랜드를 론칭한 2018년 이후 최대 매출이다. 건강한 간편식 수요 증가와 함께 주요 제품들을 가격 변동 없이 10%이상 증량해 가성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제과의 오트밀 브랜드 '퀘이커'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110억원을 넘어 전년 대비 180% 성장하는 등 롯데제과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제과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해 개발된 한국형 제품이라는 점을 '퀘이커'의 인기 비결로 꼽았다.
주요 판매 채널을 온라인으로 변경,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친 점도 주효했다는 판단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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