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백악관, 중남미 미성년자 수용시설 공개 방침…"최대한 빨리"

뉴시스

'이민 포용정책' 바이든 취임 이후 불법 월경 급증 공화당 "언론에 미성년자 수용시설 공개하라" 요구

[미들랜드=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임시 구금 시설 앞에서 미성년자들이 입소를 기다리고 있다. 2021.03.29.
[미들랜드=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임시 구금 시설 앞에서 미성년자들이 입소를 기다리고 있다. 2021.03.29.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28일(현지시간)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중남미 미성년 밀입국자를 일시 수용하고 있는 국경 구금시설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사키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국경순찰대(BP)의 미성년자 수용시설에 대한 언론의 접근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가능한 한 빨리 이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투명성을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공개 날짜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민자 포용 정책을 내세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남부 국경지대 밀입국이 증가했다. 공화당은 포화 상태에 다다른 미성년 밀입국자 수용 시설 실태를 언론에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책 없는 이민자 수용 정책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미국인들이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한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중단시켰다. 망명 신청자들을 다시 멕시코로 돌려보낸 뒤 이민 심사 기간 멕시코에서 대기하게 하는 일명 '멕시코 잔류(Remain in Mexico)' 프로그램도 폐기했다.

25일 기준 성인을 동반하지 않아 추방하지 못한 미성년자 1만6000명이 정부 시설에 일시 구금돼있다. 이중 5000여명은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열악한 시설에 있다고 AP는 전했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부모 없이 국경에 도착한 미성년자는 3일 이내에 CBP 산하 BP 구금시설에서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장기 수용시설로 가야한다. 하지만 미성년자가 쇄도하자 10일 넘게 BP 시설에 체류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민자 수용 정책을 설파해 놓고 아이들을 열악한 환경에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최근 국경시설을 방문했을 때 아이들 80명을 수용하도록 설계된 시설에 1000명이 있는 걸 봤다고 주장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0만명이 남부 국경을 통해 불법 월경을 시도했다.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5000명이 밀입국을 시도했는데, 이 추세가 이달 내내 유지된다면 불법 월경자는 한달 사이 50%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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