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무림, '뽁뽁이' 대체 친환경 종이 완충재 국내 최초 개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9 08:56

수정 2021.03.29 08:56

기존 비닐, 플라스틱, 스티로폼 완충재 환경오염
별도의 접착제 없이 열·종이로만 공기 밀봉 기술
온전한 종이로 인정받아 간편하게 버릴 수 있어
무림 "택배 외에도 다른 시장으로 확장성 충분해"
무림과 CJ대한통운이 공동개발한 친환경 공기주입식 종이 완충재 '네오포레'의 모습. 네오포레는 접착제를 쓰지 않고 열로 공기를 밀봉해 완충효과를 얻는다. 온전한 종이이기 때문에 사용 후에는 종이로 분리 배출하면 된다. 무림 제공.
무림과 CJ대한통운이 공동개발한 친환경 공기주입식 종이 완충재 '네오포레'의 모습. 네오포레는 접착제를 쓰지 않고 열로 공기를 밀봉해 완충효과를 얻는다. 온전한 종이이기 때문에 사용 후에는 종이로 분리 배출하면 된다. 무림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림이 기존 비닐 완충재(뽁뽁이)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공기주입식 종이 완충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출시했다. 29일 무림은 종이를 이용한 완충재 '네오포레'를 CJ대한통운과 공동 개발해 현재 택배 완충재로 일부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택배 배송시 물품 파손 방지를 위해 넣는 완충재는 일반적으로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비닐 소재로 제작됐다. 이 같은 완충재들은 오랫동안 썩지 않아 최근 환경 오염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일부 업체에서는 종이로 완충재를 만들었지만 밀봉을 위한 접착제 등 부원료까지 친환경으로 만들지 못했다.

무림의 종이 완충재 네오포레는 진짜 종이로 만든 친환경 완충재로 제품 보호를 위해 주입한 공기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밀봉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접착제를 일체 쓰지 않는 방식인 열 밀봉을 한 것이 특징이다.

네오포레는 종이임에도 내구성이 우수하다. 약 7cm의 손바닥 사이즈, 무게 1.6g에 불과한 작은 종이 완충재 1개가 쌀 한 포대 무게는 너끈히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다.

또 재활용성과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종이 분리배출 표시'를 승인받았다. 사용자 입장에선 사용 후 별도 처리 없이 종이류에 분리 배출을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무림은 네오포레 완충재 개발 기술에 대해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최근 유럽 시험 기관인 PTS의 재활용성 인증까지 획득해냈다.

네오포레는 무림과 CJ대한통운이 손잡고 지난해 11월 개발을 마쳤고 3~4개월 동안의 시범운용 기간을 거쳐 현재 CJ대한통운 백암물류센터 자체 출고 물량 일부에 적용되고 있다.

무림은 네오포레 종이 완충재의 우수한 내수성 , 내충격성 , 기밀성은 택배 시장은 물론 다른 시장으로의 확장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림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실생활에 대체 적용 가능한 친환경 펄프, 종이 제품을 개발해 향후 다양한 확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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