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일반

열심히 사는데 응원은 못해줄망정? 사유리 논란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9 09:51

수정 2021.03.29 11:10

육아 예능 출연 두고 왈가왈부
[서울=뉴시스]KBS 뉴스에 보도된 사유리의 출산 소식(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KBS 뉴스에 보도된 사유리의 출산 소식(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결혼과 출산과 육아의 모습이 변질되는 것에 절대 반대한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을...응원은 못해줄망정” “가정이라는 울타리는 여러 형태로 만들어진다”

자발적 비혼모를 택한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가 생후 140일된 아들 젠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비혼을 부추긴다"며 출연 중단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다양한 가족형태를 존중해야 한다"는 반론이 나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유명인사 아빠들이 48시간 육아를 맡아 고군분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예능. 엄마의 육아를 다루는 것은 8년 간의 방송 중 사유리가 처음이다. 사유리는 KBS 1TV 예능 '이웃집 찰스'에 출연중이기도 하다.

청원자는 “비혼모 출산 부추기는 공중파 방영을 즉각 중단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게시 나흘 만에 1600여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로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에게 비혼 출산이라는 비정상적인 방식이 마치 정상인 것처럼 여겨질 수 있는 일본 여자를 등장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역시나 사유리의 방송 출연을 반대하는 한 네티즌은 사유리의 출산을 축하하면서도 “더이상 이런 식으로 결혼과 출산과 육아의 모습이 변질되는 것에 절대 반대한다”며 “사유리처럼 자발적 비혼모 너무너무 절대절대 반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사회가 다양한 가족형태를 인정해야한다는 의견도 눈에 띈다. “가정이라는 울타리는 여러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정은 꼭 엄마, 아빠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 싱글맘도 당당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런 시각의 만들어 줄 수 있는 것도 방송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청해볼께요”라고 말했다.


“오히려 홀로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이 보고 배우거나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요? 슈돌 응원합니다. 사유리님 응원합니다.
청원인은 우물안이 아닌 좀 더 세상을 넓게 보는 법을 배우셔야 할거 같네요”라며 청원인의 주장에 반대했다.

“올바른 가족관? 꼭 부모가 다 있어야 옳다는 건가요? 그럼 한부모가정, 조부모가정도 질타 받아야 하겠네요?” “별 쓸데없는 일을 청원하다니..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을...응원은 못해줄망정... (사유리) 용기있는 모습 응원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