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4개월째 주차테러 당한 입주민들 “(당신이)좋아하는 법대로 싸워줄게”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26일 궁금한이야기Y '경기도 빌라 주차테러' 사건 보도

사진=SBS 궁금한이야기 Y 제공
사진=SBS 궁금한이야기 Y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보도했던 ‘빌라 주차테러’ 사건의 입주민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지리 궁상이라 비하 당했던) 얼굴도 몰랐던 사람들이 단합되고 있다, 그 좋아하는 법으로 싸워주겠다”며 목소리를 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궁금한 이야기Y 주차테러 빌라 입주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해당 동(에 사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전체의 문제가 되었기에 대부분의 입주민들이 나서고 있다”며 “방송 나가기 전부터 경찰·형사분들, 용인시청 등이 발로 뛰어 방법을 찾아다니고 있고, 변호사 상담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00명이 와도 못 이길 거라 했죠? 여기 사는 사람들이 무지하고 수준 낮고 지지리 궁상이라고 했죠?”라며 “덕분에 그들이 잘 단합되고 있다. 바쁜 시대에 얼굴도 못 익히고 살던 사람들이 서로 인사 나누고 머리 맞대 힘을 모으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여기를 시궁창 냄새 나는 동네라고 하셨으니 비싸고 수준 높은 동네 가서 잘 사시길 바란다”며 “갈 때 가더라도 100세대의 피해는 책임지고 가라. 법 좋아하니까 법으로 싸워드리겠다”고 일갈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6일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경기도 외곽 한 빌라단지에서 4개월째 이어지는 주차 전쟁을 다루면서 알려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단지 내 한 빌라의 410호 남자 A씨가 몇 대의 차를 가지고 주차장을 에워싸 주민들의 주차를 막고 있었다. 다른 차들이 나갈 수도 들어올 수도 없게 한 것이다. 이 같은 ‘주차갑질’ 탓에 주민들은 길가에 차를 세우는 실정이었다. 출근에도 불편을 겪으며, 심지어 아픈 가족을 병원에 데려가지 못 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A씨가 해당 행위의 이유로 내세운 것은 ‘공금 편취’였다. 주민들이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 빌라 하자보수 보증금으로 불필요한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그는 방송에서 “내가 법 전공자인데 모르겠냐. 정말 무식한 인간들”이라며 “여기 전체 빌라 100세대에 대한 건축주의 부실공사와 하자로 인해 다른 동들이 뒤통수 맞고 사기 당했다. 공금 횡령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동대표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해당 공사는 A씨를 제외한 전 가구의 동의하에 진행되었으며, 견적서 내역과 동일한 수리가 이뤄졌다고 맞받았다. 그는 A씨가 주차장 라인을 지우고 그 자리에 골프시설을 만들자는 자신의 의견이 수용되지 않자 보복 차원에서 주차 갑질을 벌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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