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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주호영, 사전투표 독려 "'조작설' 너무 의심치 마시라"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9 10:42

수정 2021.03.29 15:54

주호영 "사전투표서도 압도적 투표율로 문 정권 심판"
김종인 "安 지지율, 吳로 모아지는 건 당연"
캠프 향해 "유권자 수준 높아..막말은 가급적 자제"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3.29/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3.29/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당 지지자를 향해, 사전투표 조작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내달 2~3일에 진행되는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회의 후 '일부 당원들이 사전투표 조작설로 사전투표 참여를 우려한다'며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난 총선을 겪고 난 다음에 (사전투표 조작을) 의심하는 우리 당 지지자들이 많이 있다"며 "그러나 전반적으로 봤을 때 그 것에 대해 너무 의심하지 마시고 사전투표를 자유스럽게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하는 게 당의 입장이다"라고 답했다.

그간 국민의힘은 오세훈 후보의 지지세를 실제 투표로 이어가기 위해, 투표율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사전투표는 보수 일각의 '부정선거' 주장이 맞물려 있어 적극 독려보다는 수위조절에 부심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이날 김 위원장이 이를 일축하고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를 낸 것이다.


김 위원장은 또 '보궐선거 투표율 목표치'를 묻는 질문에는 "보궐선거라고 해서 투표율이 반드시 낮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본투표는 물론, 주말에 실시되는 사전투표에도 반드시 참여해 압도적 투표율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의심을 가지지 말고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당 지지자 중 지난 대선 과정에 있었던 사전투표 부실관리와 대법원 재판 지연 때문에 사전투표를 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움직임도 있는 걸로 안다"며 "최근 당이 선관위와 회의를 해서 사전투표의 문제점과 부정·비리 소지를 확연히 점검했고 이와 관련된 법률도 통과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유세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 안 대표의 지지율이 오세훈 후보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조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단일화를 외쳤고, 단일화가 됐으니 유세 현장에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안 대표가 출마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 대표쪽으로 갈 수 있던 표가 오세훈 후보로 모아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와 선거기간 동안 같이 유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후보가 아닌데 안 대표하고 같이 유세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여야 선거 캠프의 막말 등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우리 유권자들 수준이 고도로 높으신 분들이니, 막말같은 것은 가급적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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