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권구용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0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발언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빗대어 "말장난으로 거짓말을 넘어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토론 내용에 대해서도 "수준 이하 역량"이라며 공세했다.
홍 의장은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밤 박영선 후보와 오 후보 간의 첫 TV토론에 대해 "(오 후보가) 어제 두고두고 논의될 수 있는 명언을 남겼다.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연상되는 말씀은 과거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고 한 것이다.
이어 "첫 TV토론을 보면서 누가 준비된 후보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오 후보는 말바꾸기와 거짓말은 물론 자신이 준비한 판넬 내용도 잘 몰랐다"며 "보좌진이 써준 것을 그대로 읽지 마시길 바란다. 버전이란 뜻의 'V'를 VIP라고 했었는데, 이런 수준 이하 역량을 가진 사람이 국회의원하고 서울시장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4월 임시국회와 관련해선 "부동산신고거래법, 공익사업보상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농지법 등의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모든 공직자에 대한 재산등록을 통해 보다 투명한 공직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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