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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1조3948억 단기차입… 초대형 IB·글로벌화 속도낸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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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차원 이은형 대표에 힘실어

하나금융투자 1조3948억 단기차입… 초대형 IB·글로벌화 속도낸다

하나금융투자가 이은형 신임대표(사진) 체제에 돌입하면서 1조원이 넘는 대규모 단기차입을 단행해 눈길을 끈다. 조정유동성 비율 개선을 위한 목적이지만 국제통인 이 대표 체제에 힘을 싣는 포석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4일 이사회와 주총을 열고 총 1조3948억원 규모의 단기차입 결의를 했다. 이번 차입금 규모는 현재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 대비 35%에 달한다.

통상 대부분의 증권사가 단기차입 발행을 늘리는 이유는 조정유동성 비율을 조정하기 위해서다. 하나금융투자 측도 이번 차입금 배경과 관련, 금융기관 차입한도 설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3월 30일 금융기관과 2조원의 신규 차입한도를 설정한 바 있다"며 "기존의 차입한도 설정건은 실제 약정 체결 및 차입금 발생 없이 지난 29일로 만료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최근 금융당국에서 비은행권 외화건전성 점검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는 등 대외적인 환경의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에 안정적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외화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원화 및 외화의 신규 차입한도를 설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국제통인 이 사장의 증권사 첫 수장 행보에 지주의 힘 실어주기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 하나금융투자 대표 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인 이 대표는 지난 24일 취임사로 "격변하는 환경 속에서 기민한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혁신의 방향과 속도를 임직원과 공유하고 초대형 IB에 걸맞은 조직을 갖추겠다고 공식화한 것이다.

1974년생인 이 대표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중국 지린(길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하나금융지주에서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어 중국민생투자그룹 총괄 부회장과 투자결정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치며 국외사업에서 경험을 두루 쌓았다. 업계에선 그가 하나금투의 새 수장이 된 만큼, 향후 초대형 IB로서 도약과 글로벌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봤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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