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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어봐야.." 여도 야도 "여론조사, 결과와 다를수 있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31 06:47

수정 2021.03.31 06:47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뉴시스

4·7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서로 다른 이유로 여론조사를 그대로 믿고 가면 안 된다는 분위기다.

앞서가는 국민의힘은 자만심을 경계하자는 차원에서, 추격하는 민주당은 막판 승부를 벌이기 위해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말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29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3%p 안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 분노와 실망이 큰 데 대해선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현장에서 확인하는 이른바 '바닥 민심'은 여론조사와는 조금 다르다며 포기론을 경계했다.

자체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를 분석하고 선거 전례 등을 살펴본 결과라고 덧붙였다. 숨은 민주당 지지층에 대한 기대와 함께 서울시 의원과 구청장이 대부분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에 착안해 막판 조직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분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를 믿고 방심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박영선 후보와 지지율이 15%p, 20%p 차이 난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전혀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지율이 높다고 이기는 게 아니라 결국 투표장에 유권자들이 가야 이길 수 있는 거라며 여론조사는 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의 경우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정세균 후보에게 서울 종로 지역을 내줬던 경험도 있는 만큼 선거 전 여론조사 결과에 기댄 낙관론을 특히 경계하는 모습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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