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곡동 측량 안 갔다...처갓집 패닉상태"
吳, 내곡동 의혹 정면 반박
"측량에 제가 안 간 건 분명하다"
"소득 없는 1가구 1주택, 재산세 면제 추진"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여당이 처가의 '내곡동 땅'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지금 처갓집은 패닉 상태다. 거의 뭐 초토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5년 땅 측량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정면 반박했다.
오 후보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처가가) 서로 지은 죄도 없으면서 혼란스러워하고 미안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집에 들어가면 아내가 제 눈치를 본다. 장모님은 장모님대로 펄펄 뛰시다가 그 다음 날은 전화하고 걱정하신다. 온 집안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오 후보는 앞서 지난 9일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내곡동 땅의 존재를 몰랐다'는 부정확한 표현으로 해명이 나갔던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선거를 하면 선거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을 때가 많다. 그럴 때 답변하고 싶은 게 있어도 참았다가 돌아가서 캠프에 확인 지시를 하고 돌아오는 데 반나절이나 하루 이틀이 걸린다. 그렇게 대처하면 좋았겠다"며 "당시 (내곡동에 대해) 확산될 텐데 최대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짓말은 아니지 않나"라면서 "상대방은 거짓말했다고 말 바꿨다고 하는데, 존재조차 의식 못 했다는, 존재도 몰랐다는 표현을 한 게 그렇게 큰 죄가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땅 측량 현장에 입회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안 간 건 분명하다. 기억에 없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장인어른은 분명히 갔다. 장인어른도 누가 갔는지 기억은 못 한다"며 "큰처남은 분명히 갔다. 작은처남은 잠깐 갔다고 기억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16년 전 일이다 보니까 사람 기억력이..."라며 "그런 대화를 보면서 사람 기억력을 믿을 게 못 되는 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1가구 1주택의 경우 소득 없는 분들에게는 재산세를 면제해드리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노후 대책으로 집 한 채 마련했는데, 소득이 없어서 집을 팔아야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이 9억5천만 원을 넘어섰다. 재산세 납부 기준 등을 6억에서 9억 정도로 모두 옮기는 게 바람직하다"며 "공시가격이 급등했으니 세율을 낮추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