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4월에도 코스피 3000선 박스권…경기민감株 우위 전망"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증권사들은 4월에도 코스피 지수가 3000선 내외에서 박스권 조정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도주였던 성장주들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경기민감주들이 상대적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31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코스피 전망에 대해 "4월 궤적도 3월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라며 "4월 후반까지 3000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코스피 지수는 3021.68로 시작해 전날 3070선에서 마쳤다. 한때 2929.36까지 떨어지는 조정흐름을 보이기도 했으나 상승세는 유지했다.
4월에는 전망치 상향 추세가 지속된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등 굵직한 경제 지표들도 나온다.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는 여전하지만 달러 강세 추세로 인한 외국인 수급 약화 등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경기 회복세와 이익 개선은 긍정적이나 달러 강세에 따른 수급 불안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4월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변화의 신호가 나타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가장 직접적인 펀더멘털인 기업 이익 추정치가 여전히 강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더불어 국내 기업 이익의 근간이 되는 수출도 당분간은 강한 회복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의 위험자산에 대한 적극성도 유지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우호적인 조건은 상승을 이끌어 줄 소재보다는 하방을 지지해주는 역할 정도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달러 강세로 외국인이 다시 국내 증시에 돌아오기 쉽지 않은 가운데, 연기금의 매도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연기금 매도세가 4월 말까지 점진적인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4차 기금운용회의 방향 전환은 무리라고 본다"며 "월중 연기금의 국내주식 매수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미·유럽연합(EU) 등 서구권과 중국의 마찰과 5월 공매도 재개를 앞둔 투자심리의 변화, 미국과 국내 장기채권 금리 등은 지켜봐야 할 변수로 꼽혔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4월 코스피 밴드는 2800~3300선이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월 주식시장은 단기 보합장세의 변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시지표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탈 조건은 중장기 주가 상승을 지지한다"면서도 "다만, 서구권 경제와 중국의 마찰, 성장산업의 펀더멘탈 체크, 5월 공매도 재개에 대한 불편한 투자심리 등은 시장 경계수위를 높여야 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관련주 등 주도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성장주보다는 경기민감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소재와 산업재, 경기소비재, 금융주 등을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지수보다 업종, 성장주보다 경기민감주를 선호한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으나 큰 흐름에서 경기 회복세가 꺾인다고 볼 수 없다"며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줄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원 연구원은 "경제정상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의 이중 수혜가 가능한 경기민감주 선호 흐름은 2분기 중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국 대형 가치주의 키맞추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국내증시도 단기조정 이후 이러한 트렌드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